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한국시간으로 오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김혜성의 거취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 웹'은 2일 "한국 내야수 김혜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인 1월 4일(한국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좋은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김혜성은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인 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쌓았다.
김혜성은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
김혜성은 원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얻어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김혜성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한국시간으로 오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 김혜성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LA로 출국, 현지에서 포스팅 에이전트와 함께 포스팅 협상을 준비했다. 다만 3주 넘게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달 23일 귀국 후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김혜성이 한국으로 돌아온 건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가 아닌 비자 문제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현재 예술체육요원 신분이기 때문에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어, 취업 비자 없이 장기간 미국에 머물 수 없다.
김혜성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는다면 메디컬 테스트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한국시간으로 오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 김혜성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히가시 스포웹'은 "김혜성은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김혜성은 병역 문제로 인한 (미국) 체류 제한으로 현재는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혜성의 에이전트가 미국에서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키움 잔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은 1년 연기된다"고 전했다.
'히가시 스포웹'은 다만 지난해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던 한국 투수 고우석의 사례를 언급하며, 김혜성도 마지막까지 포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한국시간으로 오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2023 시즌 친정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구단 허락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협상 마감 시한을 코 앞에 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 태평양을 건너갔다.
'히가시 스포웹'은 "그러나 김혜성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고우석도 전혀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며 "고우석은 협상 마감 시한 7분 전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미국 언론에서 김혜성이 샌디에이고로부터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남은 이틀 동안 김혜성이 극적인 계약을 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