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천하장사' 백승일의 아내이자 가수 홍주가 폭식증을 겪었던 시절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연소 천하장사에서 '6시 내고향' 홍보장사로 활약하고 있는 백승일과 아내이자 가수 홍주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백승일은 "하나 밖에 없는 우리 딸이고 우리 아내 가수 홍주를 소개한다. 저보다 가수로도 선배고 노래 실력으로도 한참 대선배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17년차 가수 홍주는 트로트와 국악을 접목한 가수로 사랑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천하장사 백승일 아내로 더 알려져 있다고.
백승일과 홍주 부부는 "속이 안 좋다"는 백승일 모친의 전화에 5분 거리에 있는 모친 집을 찾기도 했다.
홍주는 토한 어머니의 얼굴을 닦고 백승일은 빨래를 시작했다.
백승일은 "순간적으로 뇌경색이 오셔서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이미 입까지 마비가 되고 발음이 안 되는 상태더라. 몸의 우측도 아예 못 쓰는 모습을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허리 디스크까지 온 어머니를 4년 째 병수발 중인 근황을 전했다.
홍주는 딸의 학교 등하교를 책임진 후 시어머니를 다시 찾았다. 요양 보호소와 교대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고.
시어머니를 돌본 후 친정 어머니까지 만난 홍주. 홍주의 모친은 "우리 딸이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를)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아픈 사람도 걱정이지만 맨날 왔다 갔다 하고 아픈 사람 돌보는 거 보면 속상하다"며 "막내딸이라 제사도 안 지내는 곳으로 (시집) 보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안됐다.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안 하니까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홍주는 "그냥 아기 엄마, 천하장사 백승일 아내로 끝나는구나 싶었다. 말을 안 하고 꾹꾹 담으려니까 우울감이 엄청 오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오면서 뒤돌아서면 먹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넘은 육아와 간병으로 마음에 병이 찾아왔고 폭식증으로 몸무게가 90kg까지 늘었다고. 홍주는 폭식증 당시 사진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내가 가수로서 온전하게 멋진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엄마가 이걸 못 보고 가면 너무 슬플 거 같다. 가수로 자리 잡아야 효도가 아닐까. 엄마는 굉장히 간절하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승일은 "전 홍주 씨한테 할말 없다. 더 잘해야 한다. 어찌보면 홍주 앞길을 제가 결혼해서 막은 거다. 가수로 스타가 될 길이 있었는데. 그거에 더 미안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