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2024시즌 어깨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의 아쉬움을 씻고 2025시즌 팀 5강 진출을 위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신구장 개장 시즌 5강을 넘어 더 큰 꿈을 바라보고자 한다. 올겨울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한 한화는 리그 최강 5선발 구성을 꿈꾼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에 '5선발' 자리에 들어갈 문동주까지 반등한다면 5강 진입은 전혀 문제가 아닐 전망이다.
한화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발 빠르고 화끈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화는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한 뒤 선발 투수 엄상백까지 4년 총액 78억원으로 영입해 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약점이었던 유격수와 토종 선발 자리를 한순간 메운 한화는 2025년 유력한 5강 경쟁 후보로 떠올랐다.
2025시즌 한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선발진이다. 한화는 강속구 우완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를 원투 펀치로 영입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된 와이스는 후반기 놀라운 퍼포먼스로 KBO리그에 검증된 자원이다. 거기에 구위가 빼어난 폰세도 치밀한 메디컬 테스트 끝에 데려와 기대감을 높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지난해 복귀한 KBO리그 무대와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 적응을 마쳤다. 복귀 2년 차 시즌은 1년 차 시즌보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기대받는다. 류현진도 아쉬움이 남은 복귀 첫 시즌을 뒤로 하고 2025시즌 명예회복을 강하게 노리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적생' 엄상백도 지난해 성적인 29경기 등판, 156.2이닝, 13승, 159탈삼진과 같은 흐름을 2025시즌 유지한다면 선발진 빈틈이 더 사라진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2024시즌 어깨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의 아쉬움을 씻고 2025시즌 팀 5강 진출을 위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2024시즌 어깨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의 아쉬움을 씻고 2025시즌 팀 5강 진출을 위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2024시즌 어깨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의 아쉬움을 씻고 2025시즌 팀 5강 진출을 위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거기에 '5선발' 자리에 문동주가 들어가는 그림이 이상적이다. 문동주는 2024시즌 21경기(111.1.이닝)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 5.17, 96탈삼진, 38볼넷, WHIP 1.67을 기록했다. 21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도 7차례에 그쳤다. 신인왕을 차지한 2023시즌(23경기 등판, 118.2이닝, 8승 8패, 평균자책 3.72)과 비교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그림을 원했지만, 문동주는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투구와 함께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문동주가 2025시즌 신인왕 시즌을 뛰어 넘는 성장세를 보인다면 한화 관점에선 그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앞선 선발 투수 4명과 함께 문동주가 5선발로 뒤를 받히는 그림은 다른 구단들도 큰 위협을 느낄 만한 빈틈 없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거기에 1라운더 출신 황준서와 정우주까지 깜짝 조커로 활약한다면 장기 레이스에서도 한화 마운드 뎁스가 빛날 전망이다.
이렇게 선발진이 안정화된다면 불펜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밖에 없다. 새롭게 자리 잡은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중심으로 김서현, 이민우, 박상원, 한승혁, 장시환 등이 3이닝 정도를 충분히 나눠 막는 계산이 설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스윙맨 역할을 소화할 베테랑 투수 장민재와 이태양의 반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좌완 불펜 쪽에서는 김범수와 김기중, 그리고 조동욱 등이 힘을 보탤 수 있다.
무엇보다 한화는 2025시즌 신구장 개장 시즌에 맞춰 꼭 성적을 내야 한단 명분이 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보인 과감한 투자도 윈 나우에 대한 절박함이 담겨 있다.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를 지켜본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최근 "내년 시즌 한화는 무조건 5강 이상 성적이 날 것"이라고 확언했다. 과연 한화가 빈틈 없는 5선발진과 달라진 투·타 밸런스로 2025시즌 5강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FA 투수 엄상백은 4년 총액 78억 원 계약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이글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