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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쳤다! 뮌헨 가도 우승→밀란 가도 우승…토트넘 떠나면 SON '첫 트로피' 보인다

기사입력 2025.01.02 16:22 / 기사수정 2025.01.02 16:22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이별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대권에 가까운 유럽 명문 구단들이 손흥민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면 다음 시즌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 손흥민 앞에 펼쳐질 조짐이다.

지난 1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 각 구단은 시즌 중반까지 달려온 지금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찾아왔다. 

선수를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적이 가능한 만큼 기존 선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가운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오는 6월 30일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현재 시즌 진행 중이며 남은 기간 안에 재계약을 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 뛸 수 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숨어 있었다. 토트넘은 올해 6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해서 계약했다는 점이 지난 4월 드러났다. 구단이 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물론 구단과 손흥민이 동의해야 옵션이 발동된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이적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손흥민은 2일 축구매체 '스코어90'가 선정한 전세계 레프트윙 5위에 올랐다. 여전히 매력이 차고 넘치는 공격 자원이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에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정황이 나왔다. 클래식 명문 구단 AC밀란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플라네타 밀란'은 2일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 중이다. 계약 갱신을 조심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겨울 이적시장 다음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2025년 7월에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는 단점이지만, 그 나이는 그에게 많은 것을 주고도 우승컵을 주지 못했던 클럽을 떠나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도 괜찮은 나이라고 했다.

또 "손흥민의 몸값인 3800만 유로(약 577억원)는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그다지 높지 않다"면서 손흥민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이 지불해야 할 이적료도 대단히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손흥민을 주목 중인 가운데 역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경계하고 있다. 손흥민을 주시하는 건 밀란 뿐만이 아니다.

당대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포르투갈 출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원한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1일 "페네르바체는 공격 강화를 원한다. 1위 갈라타사라이와 격차를 줄이길 원하며 공격 강화 카드로 손흥민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과거 김민재가 활약한 구단으로 튀르키예 리그 19회 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이어 독일 최고 명문 구단과 연결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도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 영국 매체 '더 선'을 인용해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서 전 동료 케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뮌헨이 연결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한 팬포럼에서 뮌헨 팬이 케인에게 "어떤 선수를 영입해 같이 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케인은 "쏘니(SONNY)"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파괴력은 축구팬들은 잘 알고 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빠지지 않았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25년 여름 자유계약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유럽 4대 리그 중 3개 리그 소속 명문 구단이 손흥민의 자유 계약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 소속이다. 시즌도 진행 중이다. 결정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 이적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보스만 룰'이 발동됐기 떄문이다. 

현 소속팀과의 계약이 6개월 이하로 남았을 경우 다른 구단과 사전계약이 가능하다. 단, 같은 PL 소속 구단과는 협상이 불가능하다. 같은 리그는 1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그래서 같은 리그 이적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적을 바라는 팬들도 많다.

손흥민의 유일한 아쉬움 '우승컵 부제' 때문이다. 최근 손흥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에른 뮌헨, ATM, AC밀란, 페네르바체 모두 최근 4년 안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으로도 자국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등 클럽 대항전 정상 등극도 충분히 가능한 팀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약 9년 동안 우승컵이 없었다. 그만큼 우승에 목마른 상태다. 유럽 언론도 해리 케인 못지 않은 손흥민의 '무관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등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다. 리그컵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독보적인 선수를 달리는 리버풀과 4강을 치른다. 유로파리그는 최근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지고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비기면서 우승후보 1순위에서 이제는 8강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물론 잔류를 원하는 팬들도 있다. 이미 토트넘 레전드라고 불리며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미 토트넘 역사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이미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골을 넣어 통산 득점 순위 20위 안에 들어갈 만큼 손흥민의 토트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는 것이 쉽게 와닿지 않는 것도 현실이긴 하다.



핵심은 여름 이적시장이다. 자유계약신분이 되는 순간 많은 구단이 그를 노릴 것이다. 그 사이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손흥민은 1일 독일 이적시장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보도한 올해 FA선수 시장가치에서 전체 7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매체의 지난해 12월 기준 시장가치 3800만 유로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81억원이다. 올해 33살이 되면서 한 때 5000만 유로를 기록, 아시아 1위를 찍었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30대 중반 치고는 굉장히 높은 몸값을 드러내면서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자신이 유용하다는 점이 이번에 입증됐다.

그런 손흥민을 이적료 한 푼 쓰지 않고 현재 손흥민이 받는 연봉 180억원 수준에서 데려올 수 있다면 이런 '혜자 계약'이 없다. 33살로, 손흥민의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가 유지되면 2~3년은 지금의 실력을 유지하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유럽 빅클럽들이 앞다퉈 손흥민의 근황에 관심을 갖고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발롱도르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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