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박상철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2일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박상철은 최근 2025 오륙도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2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박상철은 당선에 이름을 올리며 트로트 가수이자 시인으로 인생 2막을 열게 된 것.
박상철은 자작시 '허수아비'를 출품해 당선됐다. 오륙도신문 심사위원은 "새롭게 읽히되 무의미하지 않고 공감을 주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이런 조건으로 보자면 '허수아비'는 여기에 충일한 작품"이라며 시대가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이런 해자(垓字)를 지닌 초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허수아비'를 당선작으로 힘차게 밀어 올렸다"고 당선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철 또한 "나, 시를 먹고 축복 터트렸습니다. 생각지 못한 숱한 단어들이 비처럼 온몸을 타고 내려 내면에 깊숙이 박힙니다. 울고 있고 강물처럼 흘러가고 감동 감격에 눈물이 흐릅니다"라며 "시를 타고 말 타고 쭉쭉 흐르겠습니다. 무소속으로 달려온 제게 소속이 생겼습니다. 가족으로 불러준 오륙도신문 모자란 저의 글에 응대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 무한 감사 올립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팬들 또한 박상철의 팬카페 등을 통해 "신춘문예 당선 축하드려요", "'허수아비' 시 정말 감동적이네요", "시인 박상철님이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등의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상철은 2000년 '부페랑'으로 데뷔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미용사 출연자로 등장해 인기를 얻은 그는 늦깎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자옥아', '무조건', 황진이', '항구의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미용사에서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며 사랑받고 있는 박상철은 작사가로도 활동하며 문학적 감각을 뽐냈다. 시인이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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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