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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빨리 와!' 케인이 SON 꼬시네, 토트넘 미치겠네…"쏘니 미래 달라진다"→손케 콤비 2탄? 英 언론도 '주목'

기사입력 2025.01.02 10:15 / 기사수정 2025.01.02 10: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의 말대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에 달렸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한국시간) "더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팀 동료 해리 케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케인이 손흥민을 환영할 거라고 인정한 후, 토트넘에서의 계약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2세인 손흥민은 지난 울버햄튼과의 2-2 무승부 경기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심이 스며들기 시작했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예상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하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2025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2026년 6월까지로 연장된다.

현재 손흥민은 새해를 맞아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됐다. 다른 해외 구단과 여름 입단을 조건으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손흥민이 협상 후 FA로 떠난다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빠르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이 FA 신분이 되는 걸 뒤로 늦추거나 아예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대신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이 연장 계약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지, 아예 협상조차 하지 않은 상황인지 공개된 것이 없어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리 케인이 과거 토트넘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손흥민을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발언을 꺼내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더선은 현재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된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최근 활약상으로 인해 미래가 불확실하다. 해리 케인이 뮌헨에서 손흥민을 환영할 거란 소식도 그를 고민하게 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온 이유는 최근 케인이 손흥민을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최근 팬 포럼에서 한 팬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가 있는지 묻자 고민 없이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손흥민을 택하겠다"면서 "손흥민과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선수는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로 이름을 날렸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손케 듀오'를 결성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케인이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면 측면에 위치하던 손흥민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고, 케인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뿌린 뒤 손흥민의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타격하는 방식의 공격 패턴은 오랜 기간 토트넘의 주무기였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14골), 역대 최다 골 합작(47골)으로 역사를 썼다. 그러다 케인이 2023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이 듀오는 해체됐다.

그로부터 1년 후 케인이 다시 손흥민과의 재회 가능성을 언급하자 많은 관심을 끌게된 것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독일 매체 데베스텐 또한 "해리 케인은 이미 열광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무료로 스타 플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케인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고 싶어한다"며 "현재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뛰는 왼쪽 측면 자원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레로이 자네가 클럽을 떠난다면 새로운 선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까지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 그때 대화에 나설 수 있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갖고 있으나 케인처럼 손흥민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뮌헨이든 다른 클럽이든 토트넘을 떠나는 시나리오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팀은 물론 옛 스승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도 연결됐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한지 플릭 감독이 손흥민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심산"이라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보석 중 하나인 손흥민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고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내보내지는 않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도중 핵심 선수를 내보낼 가능성은 전혀 없다. 손흥민은 다음 여름에 33세가 되지만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며 "토트넘은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동료들과 함께 남은 시즌을 구해야 한다. 상황은 여름에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 방출을 승인한다면 충성심 높은 팬들은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 손흥민조차 자신이 직면한 결정이 일으킬 파장을 이해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은 경력 마지막에 접어든다. 토트넘에서의 경력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허락하는 건 논리적인 결정일 수 있으나 이를 1월에 허용하는 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손흥민을 내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내준다고 해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다시 손케 콤비를 결성할 수 있을지는 토트넘 선택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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