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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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특급 마무리'가 2명이나 있다니…벌써부터 기대 모으는 조상우+정해영 시너지 효과

기사입력 2025.01.01 23:35 / 기사수정 2025.01.01 23:3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통합 2연패를 바라보는 KIA 타이거즈가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질 조상우와 정해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지난해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승1패로 제압하면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팀 평균자책점(4.40)과 타율(0.30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KIA가 시즌 내내 순조로운 흐름을 유지한 건 아니었다. 부상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투수들이 하나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는 결과와 함께 2024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KIA였다. 우선 재활 중인 이의리가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누군가는 이의리 대신 선발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KIA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KIA는 기존 전력만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는 재계약을 체결했고, 에릭 라우어와는 결별을 택했다. 그러면서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외부 FA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투수 조상우를 품었다. 그 대가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내줬다.



조상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5년,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출전하며 국가대표 경험을 쌓기도 했다.

부상 이력 때문에 조상우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지만, 2025시즌 준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지난해 12월 24일 "조상우가 20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와 팔꿈치 부위 MRI 검진을 실시했으며,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당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 임한 조상우도 "어떻게 보면 더 좋은 몸 상태로 트레이드된 것 같다"며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KIA의 뒷문을 책임진 투수는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1군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71경기 259⅔이닝 18승 22패 13홀드 12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조상우의 합류로 특급 마무리투수를 두 명이나 품게 된 KIA는 장현식의 공백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조상우와 정해영의 보직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조상우 선수는 마무리도 맡았고 모든 자리를 다 경험한 선수다. 어떻게 하는 게 나을지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개막 전까지만 선택하면 되는 부분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며 "조상우 선수가 오면서 조금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 팀에 가장 완벽한 조합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2024년도 마찬가지였지만,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선발이 최소 7명 정도 필요하다. (선발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명 중 1명에게 5선발을 맡기고, 나머지 1명을 필승조로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면 뎁스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2명을 다 선발진에 남길 수 있게 된다면 준비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지니까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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