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가 멕시코리그에서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멕시코리그에서 재기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던 알몬테는 이번 시즌 멕시코리그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서 활약했다"며 "78경기에서 타율 0.326, 22홈런, 63타점 OPS 0.974의 성적을 기록했다. 팬들로부터 올해의 팀 최우수 타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1989년생인 알몬테는 우투양타 외야수로 신장 183cm, 체중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200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알몬테는 길고 긴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3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13경기 타율 0.319, 3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성적은 빼어나지 않았다. 2014 시즌에도 34경기 타율 0.236, 106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에 그친 뒤 2017년까지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2021 시즌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가 멕시코리그에서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몬테는 2018 시즌 미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도전했다. 주니치에서 132경기 타율 0.321(498타수 160안타) 15홈런 77타점 OPS 0.861로 맹타를 휘둘렀다.
알몬테는 2019 시즌 49경기 타율 0.329(164타수 54안타) 7홈런 25타점 OPS 0.868, 2020 시즌 62경기 타율 0.294(214타수 63안타) 9홈런 29타점 OPS 0.848로 성적은 준수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알몬테는 주니치를 떠난 뒤 KBO리그 KT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KT는 알몬테 영입 직후 "짧고 간결한 스윙 메커니즘으로 빠른 공 및 변화구 대처 능력이 우수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성실하고 열정적인 선수라 KBO리그 적응만 잘한다면 팀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알몬테는 KT에서 60경기 타율 0.271(225타수 61안타) 7홈런 36타점 OPS 0.744로 기대에 못 미쳤다. 외야 수비에서 종종 불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퇴출됐다.
2021 시즌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가 멕시코리그에서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몬테는 KT에서 쫓겨난 뒤 주니치와 계약을 맺고 2022 시즌을 보냈지만 28경기 타율 0.189,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후 방출됐다. 일본을 떠나 멕시코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풀카운트'는 "알몬테는 주니치 시절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8년에는 타선을 이끌었다"며 "올 시즌 만 35세의 나이에도 고국에서 열린 윈터리그를 뛰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