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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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2군 감독 선임, 추신수 보좌역과 무관"…SSG의 '악바리' 영입 배경

기사입력 2024.12.31 18:20 / 기사수정 2024.12.31 18:20

SSG 랜더스가 31일 2025 시즌 퓨처스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31일 2025 시즌 퓨처스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사진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KBO리그의 레전드 2루수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에게 퓨처스팀 지휘봉을 맡겼다. 박정태 감독은 선수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롯데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SSG는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공석인 2군 감독에 박정태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공석이던 퓨처스팀 사령탑 자리가 채워지면서 2025 시즌을 대비한 1, 2군 코칭스태프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SSG 구단은 "퓨처스 감독 선임에 앞서 구단 육성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도자상을 수립하고 기본기, 근성, 승부욕 등 프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리더, 기술,심리,멘탈,체력,교육 등 선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력, 선수별 특성에 맞게 육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최우선 선임기준으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군을 리스트업 했고 경력 검토 및 평판 체크 후 심층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69년생인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1991년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해부터 122경기 타율 0.285, 132안타, 14홈런, 74타점, OPS 0.81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SSG 랜더스가 31일 2025 시즌 퓨처스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사진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31일 2025 시즌 퓨처스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사진 연합뉴스


박정태 감독은 1992 시즌 롯데의 역사적인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24경기 타율 0.335, 149안타, 14홈런, 79타점, OPS 0.965로 펄펄 날았다. 

1999년에는 31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4년 현재까지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의 주인공은 박정태 감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정태 감독의 KBO 통산 기록은 1167경기, 타율 0.296, 1141안타, 85홈런, 638타점이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6회 수상, 2011년 KBO리그 30주년 레전드 10인, 2022년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40인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은퇴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 연수를 거쳐 롯데 2군 타격코치와 2군 감독, 1군 타격코치 등을 역임했다. 2012 시즌을 끝으로 롯데를 떠난 뒤 현장 지도자 경험은 없었다. 올해는 부산 MBC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후보군이 있었고, 박정태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며 "박정태 감독은 워낙 승부 근성이 강한 분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필요하다고 봤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된 추신수의 외삼촌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가 2025 시즌 SSG 퓨처스팀 감독에 선임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된 추신수의 외삼촌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가 2025 시즌 SSG 퓨처스팀 감독에 선임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재현 단장은 이와 함께 박정태 2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SSG는 올해 퓨처스팀 사령탑이었던 손시헌 감독이 지난 10월 중순 1군 수비코치로 2025 시즌 보직이 확정됐다. 손시헌 코치의 이동 직후부터 새 2군 감독 선임 과정을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한국 야구의 전설인 추신수는 2024 시즌 현역 은퇴 후 내년부터는 정용진 구단주 보좌역으로 SSG 구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정태 감독이 추신수의 외삼촌이기 때문에 가족이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됐다.

김재현 단장은 "추신수 보좌역의 역할은 최근에야 결정됐다. 2군 감독 선임은 그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신 SSG에 깊이 감사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 선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망주들이 기본기와 승부욕은 물론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지혜도 겸비할 수 있도록 퓨처스 코치 및 프런트와 함께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G 랜더스/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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