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모교 물금고에 후원금 및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유에이컴퍼니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웅의 에이전시 유에이컴퍼니는 31일 "김영웅이 지난 28일 모교인 양산 물금고등학교를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입학 당시 신생 야구부였지만 학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 또한 강승영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프로에 입단한 뒤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며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후배들이 항상 경기장에서 최고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프로에서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물금고를 졸업한 김영웅은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발목 부상 등으로 1군에서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엔 55경기서 타율 0.187(91타수 17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3루수로 215⅓이닝, 유격수로 36이닝, 2루수로 9이닝을 소화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모교 물금고에 후원금 및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유에이컴퍼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는 주전 유격수로 출발했다. 기존 이재현이 지난해 10월 말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라 대체자가 필요했다. 김영웅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자 부문 MVP에 뽑히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기회를 잡아냈다. 이후 이재현이 1군에 복귀하자 김영웅은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타격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해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 등을 선보였다. 일발 장타력이 최대 강점으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 큰 무대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을 빚었다. 4안타 중 홈런이 2개, 3루타가 1개일 정도로 대단한 장타 본능을 발휘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5경기에 나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4타점을 생산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김영웅은 단숨에 팀의 주축 타자로 발돋움했다. 특히 한 방을 갖췄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부 행사에는 정상열 양산시 체육회장을 포함해 물금고 야구부와 학부모를 포함한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올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에이컴퍼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