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가 프리미어리그 전설 티에리 앙리와 비교됐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대체자로 '티에리 앙리처럼 마무리하는 선수'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구단 유스 출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매각과 대체자 영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시즌 공식전 24경기에 나와 7골 3도움을 올리는데 그친 래시포드는 인터뷰 논란을 일으키면서 방출 명단에 올랐다.
최근 래시포드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이다. 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식전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도 지난 24일 '팀토크'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이는 행동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 구단은 1월에 그를 판매할 수 있는 가격을 정했고, 잠재적인 대체자도 찾기 시작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래시포드를 매각할 준비를 하면서 래시포드 대체자 물색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갈레티가 언급한 세 명의 선수들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그리고 미토마 가오루이다.
기브 미 스포츠도 래시포드 대체자 3인을 주목했다. 이때 미토마의 결정력을 프랑스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브라이튼에서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으며, '티에리 앙리처럼 마무리하는 드리블 마스터'로 묘사됐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격수 앙리는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서 활약한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254경기 174골을 넣고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탔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4번이나 차지했다.
반면에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이긴 하지만 앙리처럼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997년생 윙어 미토마는 브라이튼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24시즌 초반에도 1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턴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420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후 발목 부상과 등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못 뛰면서 2023-24시즌을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고, 2024-25시즌이 개막된 후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미토마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영국 현지 매체는 미토마의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각에선 미토마가 맨유로 이적한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기량이 브라이튼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기에, 미토마는 더 많은 지원을 받아 득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약 미토마가 조만간 브라이튼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다면 아시아 축구 이적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달 30일 "브라이튼의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는 매우 높은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브라이튼의 보석 중 하나인 미토마 가오루가 유럽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27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브라이턴을 떠날 빅네임이 될 수 있다"라며 미토마의 빅클럽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미토마는 넘치는 테크닉과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의 효율성도 돋보였으며, 이는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했다.
또 "선수를 팔기 전에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이턴은 미토마를 쉽게 놔줄 생각이 없다"라며 "클럽 이사회는 시작 가격을 6000만 유로(약 905억원)로 설정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이적료 1위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4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이다. 2위는 3500만 유로(약 528억원)로 카타르의 알두하일로 이적했고 나카지마 쇼야이고,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452억원)를 기록해 3위에 자리 중이다.
사진=풋볼365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