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원준→도영→성범→위즈덤→형우→선빈?…'테스형 이별' 2025년 KIA 타순 어떻게 짤까요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5년 KIA 타이거즈 최강 타순은 어떤 그림일까.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합류와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로 팀 타순에 소폭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KIA 이범호 감독이 비시즌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내놓을 최적의 타순이 주목된다. 

KIA는 지난 26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에 위즈덤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1991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위즈덤은 신장 188cm-체중 99kg으로 건장한 체격을 보유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4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을 올렸다.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7시즌 동안 개인 통산 4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2021~2023년 동안 3년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위즈덤은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KIA 심재학 단장은 "위즈덤 선수가 데이비슨 선수(NC 다이노스)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우선 빠른 배럴 타구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으로 더 기대하고 있다. 삼진 숫자가 많다고 하는데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게 아니라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KBO리그 무대에 온다면 타율이 조금 더 오를 수 있다. 멕시칸리그 출전 경기도 직접 다 봤는데 상대 투수들의 수준이 KBO리그보다 높다고 판단해 영입에 더 확신을 느꼈다"라며 위즈덤 영입 배경을 밝혔다.







KIA는 위즈덤 영입으로 1루수 포지션 보강과 함께 전반적인 내야 수비 안정화도 기대한다. KIA는 2024시즌 팀 1루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0.85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위즈덤이 이 수치를 확연히 끌어 올려준다면 KIA 타선이 더욱더 막강해질 전망이다.

심 단장은 "2024시즌 1루수 포지션이 우리 전체 포지션 가운데 가장 낮은 WAR 수치였다. 위즈덤 영입으로 그 빈틈을 메울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위즈덤이 1루수로 가면 전반적인 내야 수비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덤이 어떤 타순에 들어갈지도 큰 관심사다. 심 단장은 "위즈덤 선수의 타순은 현장에서 이범호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라며 "우타자라 확실히 팀 타순 구성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4시즌 나온 이범호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위즈덤은 5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테이블 세터진엔 예비 FA 자격인 박찬호와 최원준이 포진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부동의 3번 타자로 활용된 김도영 뒤에 주장 나성범이 4번 타자로 들어간다. 위즈덤과 최형우가 각각 5번과 6번 타자로 그 뒤를 받힐 수 있다. 거기에 김선빈이 7번 타순에 들어간다면 좌우 지그재그 타선이 완벽한 그림으로 이어진다. 

결국, 가장 큰 고민은 2번 타순이 될 전망이다.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2번 타순에 적절한 유형이었던 까닭이다. 최원준이 소크라테스의 빈자리를 잘 채우면서 2번으로 자리 잡을지, 혹은 김도영이 3번에서 2번으로 전진 배치될지 주목받는 분위기다. 과연 이범호 감독이 2025년 팀 타순 최강 조합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어떻게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AFP 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