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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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주장", "당장 팔아야 해"…벌써 시즌 3호 퇴장→팬들 분노 '대폭발'

기사입력 2024.12.27 18:38 / 기사수정 2024.12.27 18: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시즌 3번째 퇴장을 당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울브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퇴장당하자 그를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7일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후 후반 13분 울버햄프턴 핵심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원더골이 승부를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쿠냐는 득점에 성공했다. 쿠냐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감아 차올린 코너킥이 얼마 전 손흥민의 리그컵 맨유전 결승포처럼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힌 것이다.

앞서 가기 시작한 울버햄프턴은 만회를 노린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내다가 교체 카드로 활용된 황희찬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 진영에서 맨유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마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쿠냐는 황희찬의 골 상황에서도 자신이 직접 득점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승리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더 좋은 위치에 있었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내줬다.

쿠냐와 황희찬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패한 맨유는 승점 22(6승4무8패)를 유지해 14위로 내려갔다. 반면에 최근 2연승에 성공한 울버햄프턴(승점 15)은 17위로 올라서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맨유 팬들은 클럽 주장임에도 퇴장을 당해 경기에 악영향을 준 페르난데스를 비판했다.

전반전에 경고를 한 장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그는 울버햄프턴의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넬손 세메두의 발을 밟아 두 번째 옐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 퇴장으로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동안 받은 레드카드 숫자는 3장이 됐다.

페르난데스의 2024-25시즌 첫 번째 퇴장은 지난 10월 맨유와 토트넘 간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였다. 당시 선발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 42분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페르난데스가 빠지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맨유는 이후 2골을 더 내주면서 토트넘에 0-3으로 패했다. 다이렉트 퇴장이기에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져야 하지만 항소에 성공해 페르난데스의 징계는 취소됐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퇴장을 당한 후 페르난데스는 불과 5일 만에 또 퇴장을 당했다. 페르난데스의 올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는 맨유와 FC포르투 간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나왔다.

이날 맨유는 전반 20분 만에 2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해 역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고가 한 장 있던 페르난데스가 후반 36분 옐로카드를 또 받아 경고누적으로 또 퇴장을 당했다.

페르난데스는 페널티킥 안에서 벌어진 경합 상황 때 상대 선수 얼굴에 향할 정도로 발을 높게 들면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페르난데스가 퇴장을 당한 후 맨유는 또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3-3 무승부를 이끌면서 패배를 면했다.



시간이 흘러 페르난데스는 울버햄프턴전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아 전반기에만 퇴장을 3번이나 당하는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 선수가 단일 시즌에 공식전에서 퇴장을 3번이나 당한 건 2008-09시즌 네마냐 비티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핵심 선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때때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위험한 플레이를 펼쳐 카드를 받아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울버햄프턴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팽팽한 상황에 카드를 한 장 안고 있음에도 카드 관리를 못하면서 맨유의 패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경기 후 맨유 팬들은 페르나데스를 향해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을 통해 "맨유 역사상 최악의 주장?", "시즌 3번째 레드카드? 용납할 수 없다", "당장 그를 팔아", "우린 절대 페르난데스와 함께 갈 수 없다", "페르난데스는 지금 잠깐 휴가를 가는 것 같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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