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1
자유주제

몽키턴이 애니로..(이미 철 지난 이야기지만)

기사입력 2004.06.04 20:25 / 기사수정 2004.06.04 20:25

오정희 기자
몽키턴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애니메이션의 한 부분으로 동영상으로 보니 퀄리티가 좀 떨어져 보이는 듯도 하군요. 현재 13화까지 방영되었으며 완결이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 상황처럼 26화가 되려는지 아니면 완결된 만화책을 따라 그 이상을 더 방영하려는지...




밑에 자료 출처는 이명석/ 프로젝트 사탕발림 운영 www.sugarspray.com에서 퍼옴을 알립니다.
 

스포츠 경정 만화 <몽키 턴>
 

나는야 물 위를 나는 원숭이

어른들은 말한다. “돈만 걸면 말이다. 모든 게 재미있어지지. 가위바위보도 지상에서 제일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수 있지.” 아이들은 말한다. “친구가 더 좋아요. 옆에서 누군가가 함께 달려준다면 집 앞 골목길도 올림픽 경기장만큼 신나는걸요.” 그렇다면 한판에 수억원이 오고가는 어른들의 도박과 오직 달리는 게 좋아 최고로 향해 뛰어가는 소년들의 스포츠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소년 경정(競艇) 만화란 어떤 모습일까? 


도박판으로 간 스포츠맨
경마, 경정, 경륜 등의 게임은 ‘스포츠’와 ‘도박’이라는 승부욕의 양대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어, 1980년대 이후 전문 소재에 크게 발을 넓힌 일본과 한국 만화에서 즐겨 다루어져왔다. 그리고 그중 많은 작품들이 ‘도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영만의 <오늘은 마요일>이나 다나카 마코토의 <갬블러 레이서>와 같은 작품에서도 드러나듯이, 골인 지점에 들어서는 주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도박꾼들만큼 훌륭한 성인만화의 소재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화가 가와이 가쓰토시가 1996년 <소년 선데이>에 ‘경정’이라는 소재로 새 만화를 그리려고 했을 때, 그와 편집부는 분명히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소년 독자들에게 도박의 묘미를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 그렇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 도박꾼이 아니라, 소년 레이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도박만화가 아니라 스포츠만화인 경정만화로 가자.

 

<몽키 턴>(Monkey Turn)(세주문화 펴냄)이라는 제목은 모터 보트로 레이싱을 할 때 턴 마크를 가장 빠르게 돌아올 수 있는 기술을 일컫는 말로, 주인공 하타노 겐지를 경정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요소이며 그를 최고의 레이서로 키워가는 주특기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야구선수를 꿈꾸며 자라온 겐지는 고교야구 지역예선에서 패배하면서 165cm라는 자신의 왜소한 체격으로는 결코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칫 바이크 폭주족이 되어 방황에 빠질 뻔한 그를 구한 것은 야구감독이자 경정광인 츠즈인 선생, 그는 옛 제자인 여성 경정 레이서 하기와라의 경기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에게 작은 몸집이 더 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를 알려준다. 그리고 처음 올라탄 모터 보트, ‘몽키 턴’이라는 위험하고도 짜릿한 기술은 겐지를 매료시키고 만다.

 

모범생 같은 스포츠만화
가와이 가쓰토시는 이미 30권짜리 유도만화 <캠퍼스 라이벌>로 장편 스포츠만화의 묘미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24권까지 발간된 <몽키 턴> 역시 짧은 호흡으로 결과만 보고 말 만화는 아니다. 겐지가 경정학교인 모토스에 입학하고, 다양한 내력과 개성을 가진 동료와 라이벌을 만나고, 경정선수가 되기 위한 하나하나의 기술을 익히고, 데뷔하여 상금왕을 향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차분하고 끈질기게 이어진다. <몽키 턴>은 ‘소년의 성장’이라는 스포츠만화의 궤도를 따르긴 하지만, 도박과 같은 전문 소재의 만화들이 일반적으로 따르는 사실과 고증에도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열정적이기는 하지만 <거인의 별>이나 <스바루>와 같은 초인적인 수준의 열혈 캐릭터는 아니다. 사실적이면서도 만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만화가 가와이는 아직까지 그 단단한 줄을 잘 지탱해오고 있다.

 

단단한 입체형이지만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는 그림체에서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는 사건의 상승 과정 등 여러 요소가 정직하게 펼쳐진다. 충실한 만화 독자라면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패턴이라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구도이지만, 경정 세계에 대한 정밀하고 사실적인 상황 묘사로 색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준다. 커다란 얼굴과 몸집으로 시니컬하면서 제멋대로인 대사를 읊어대는 여학생 아리수, 벙어리라 불릴 정도로 말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의외로 아첨에 능한 카즈키 등의 개그 캐릭터들은 확실히 1980년대적이지만 그 나름대로 구수한 맛을 풍긴다. 조금 촌스러워 보일 정도인 그림체의 단단함이나 다소 고전적인 개그 터치 등의 뉘앙스는 <기생수> <칠석의 나라>의 이와아키 히토시와 비슷한 색채를 보인다. 군대생활 같은 엄격한 훈련학교의 묘사나 간간이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표현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만화판을 떠올리게 한다. 여러모로 현대적이지도 기발하지도 않은 만화지만, 단단한 기본기라는 것이 얼마나 작품에 대한 질긴 애정을 만들어내는지를 잘 보여준다. 1986년 <폭풍 걸즈>로 데뷔한 가와이 가쓰토시는 이 작품 <몽키 턴>으로 제45회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하고 만화가 생활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덧1. 만화책이 재미있었다고 해서 애니메이션까지 재미있으라는 절.대.법.칙은 없습니다.
        예로서 다음에 소개해 볼 디어 보이즈(Dear Boys)가 그렇고 그외 스포츠 애니말고도 겟백커스나 D.N엔젤등..무수한 애니들이 기대에 부분 독자들에게 심한 실망감만 안겨주었죠. 
 
 덧2. 혹, 몽키턴이란 애니메이션을 보고싶으신 분은 http://www.pdbox.co.kr 에가서 검색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신간애니 쪽에 속하는지라 1화부터 구하실 수 있을 듯..(이런 사이트 올려도 되나;;;)

 덧3. 오프닝은 주얼리가 불렀습니다. 항간에 그로인해 애니계가 조금 시끌벅적했었죠. BOA가 이누야샤의 엔딩을 부르더니 이제는 주얼리까지;;;

 이상, 어설픈 스포츠 애니기자 이카쨩이었습니다. ^-^;; 



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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