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에 출연해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세상을 흔들어 (Shake The World)' VCR로 포문을 연 지드래곤은 신곡 '파워(POWER)'를 선보인 데 이어 '맨정신'과 '삐딱하게' 무대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스탠드 마이크와 함께 등장, 보는 이들을 그 시절로 회귀하게 만들며 리빙 레전드의 위엄을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지드래곤의 '가요대전' 출연은 7년 만이다.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공중파 가요 시상식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가 그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인 걸까.
지드래곤은 이번 '가요대전' 이후 데뷔 18년 만에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실력파'하면 지드래곤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음정을 들려줬다. AR 음원에 지드래곤의 목소리가 묻혀 라이브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던 것.
또한 수차례 가사를 날리는가 하면, 목을 긁는 창법이 듣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현장의 불안정한 음정으로 지드래곤이 인이어를 계속 만지작 거렸으며 마이크 문제로 인해 목을 긁어서라도 생목소리를 내야 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하지만 함께 출연한 그룹 2NE1의 경우는 다르다. 호평일색이다. 2NE1는 2부 마지막 무대에 올라 '컴 백 홈(Come Back Home)', '파이어(Fire)',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어글리(UGLY)', '내가 제일 잘나가'까지 선보이며 '레전드 걸그룹' 칭호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2NE1 역시 AR 음원에 라이브를 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AR 음원을 뚫는 시원시원한 라이브와 산다라박의 난해한 헤어스타일, 공민지의 다리찢기 등 그시절 퍼포먼스로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아울러 "소리 질러" 등 능숙한 무대 매너와 격한 안무에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주며 10년 만에 '가요대전'이 무색한 범접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SBS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