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희준이 '냉장고를 부탁해2'에 출연해 셰프들의 음식에 눈물을 쏟은 사연을 밝혔다.
이희준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고타'는 1997년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연기했다.
수영은 동문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추진력,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는 국희를 포섭하는 행동력까지 모두 갖춘 인물로,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해내는 국희를 눈여겨보고 자신의 꿈을 함께 이루고자 위험한 제안을 건넨다.
최근 송중기와 함께 '보고타' 홍보를 위해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촬영을 마친 이희준은 22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셰프의 요리를 맛본 뒤 울컥하는 모습이 전해지며 궁금증을 모았다.
이희준은 '냉장고를 부탁해2' 촬영 후기를 전하며 "너무 맛있어서 울컥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사실 저는 파인다이닝처럼 줄 서서 기다려서 음식을 먹는 식당에 가 본 적이 없다. 요즘에는 아이 유치원 보내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헬스장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돌솥비빔밥을 먹곤 했다.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그런 음식들이 궁금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부탁해2'에 출연하게 된 후에 저희 집 냉장고에 살짝 재료들을 넣어놓기도 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솔직하게 고백한 이희준은 '파인다이닝과 줄 서는 식당의 맛'을 주제로 요리 요청을 했다고 귀띔하면서 "우리 집 냉장고 재료로 이런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또 맛있었다"며 만족했다.
실제 촬영 후 당시 자리했던 셰프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물어 받았다고 말한 이희준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셰프 분들의 전화번호를 다 물어봐서 받았다. 최현석 셰프님의 식당도 얼마 전에 예약했다. 다른 셰프님들의 식당도 다 차례로 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타'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