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1 04:09
스포츠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별세…21년 여자축구 행정+WK리그 창설 주역

기사입력 2024.12.20 20:48 / 기사수정 2024.12.20 20:4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여자축구 행정을 17년째 이끌어온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여자축구연맹에 따르면 오 회장은 최근 지병이 갑자기 악화했다.

오 회장은 연중 여자축구계 가장 큰 행사인 지난 12일 연맹 시상식과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도 불참하며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신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오 회장은 1975년부터 2년 동안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1977년에는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던 축구인 출신이다.

K리그 울산 현대 부단장, 지금은 사라진 내셔널리그(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 단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부터 여자축구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자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 11월 단독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추대되며 여자축구연맹 제5대 회장직을 맡았고, 이후 계속 연임에 성공해왔다.

오 회장은 올해도 단독 출마로 연임에 성공, 9대 회장에 막 오른 상황이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회장 인준도 받았다.

오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자마자 2009년 WK리그를 출범하고 연고지 제도를 정착시키는 굵직한 업적을 세웠다.

오 회장이 탄생시킨 WK리그에서 여자축구 선수들이 나름대로 괜찮은 환경에서 성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최근엔 오 회장의 '장기 집권'이 WK리그와 여자축구의 업그레이드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듣는 상황이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