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현역가왕' 초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며 트로트 계의 새 역사를 쓴 가수 전유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트로트가 좋아' '편애중계' '미스트롯2' 등 수많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내공을 갈고닦은 뒤 당당하게 '현역가왕' 1대 우승자로 등극,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 단단하게 입지를 굳힌 전유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유진은 최근 '현역가왕' 우승 기념 첫 번째 미니 앨범 '온리 유(Only You)'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이번 신보 작업 비하인드부터 활동 과정 그리고 앞으로 비전과 목표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역가왕' 우승 이후 '현역가왕' 전국 투어 콘서트부터 '한일가왕전', '불타는 장미단', '한일톱텐쇼' 등 연이은 방송 출연은 물론 고등학생으로서 입시 준비에 최근 수능 시험까지 치르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온 전유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음악적 열정, 새로운 커리어를 통해 활동 영역을 더욱 키워나가고 싶은 전유진의 포부는 남달랐다.
"서울과 포항을 오가면서 학교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무대에 오를 때 너무 좋기 때문에 피곤함도 잊고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바쁜 일정이지만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도 기대되고 설렜어요. 저의 첫 미니 앨범이 나오게 돼 기뻐요."
지난 17일 발매된 '온리 유'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여성 현역 가수 TOP7을 뽑은 MBN '현역가왕'에서 영예의 1위 자리에 오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전유진의 다채로운 음악 감성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비야'를 비롯해 '사랑에세이', '가라고' 등 전유진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3곡이 담겼다. 무엇보다 10대의 끝자락,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전유진의 깊어진 감성과 다채로운 보컬 매력 역시 느낄 수 있다.
먼저 타이틀곡 '나비야'는 국내 팝 발라드계 거장이라 불리는 김종환 작곡가가 선사한 '현역가왕' 우승 특전곡이다.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전유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앞으로 펼쳐나갈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곡이다.
"선생님께서 처음 '나비야'를 주실 때 '네 나이에 맞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동안 트로트나 성인 가요를 부를 때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정서나 감정을 표현할 때가 많았는데, '나비야'는 제 나이에 맞는 소녀의 감정을 담은 노래라서 잘 소화할 수 있었죠. 특히 가사가 너무 감성적이고 예뻐서 팬분들에게 힐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평소 힘이 넘치고 파워풀하면서도 담백한 전유진의 보컬 창법적인 면에서도 미세한 변화가 담겼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여리고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져 전유진의 색다른 보컬 매력이 느껴진다는 평. 이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전유진의 노력과 고민은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사실 녹음할 때 많이 힘들었어요. 녹음 당시 감기에 걸리기도 했고, 평소에 제가 부르던 창법과 많이 달라서 고민이 많이 됐죠. 그동안 다양한 커버 무대를 부르긴 했지만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스타일은 평소 제가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자신이 없었어요. 제 목소리 중 제일 예쁜 목소리를 찾기 위해 힘을 빼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나온 것 같아요. 좋은 의미로 '내게 이런 목소리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선공개곡인 '사랑에세이'는 전유진과 '편애중계'를 통해 인연이 있는 윤명선 작곡가의 노래로, 짙은 그리움의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전유진의 성숙한 매력이 인상적이다.
"윤명선 작곡가님과 처음 작업할 때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지적도 많이 받고 녹음도 오래했어요. 이번에는 선생님께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 받아서 기뻤어요. 다시 한 번 저와 작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 즐거운 녹음 작업이었어요."
'사랑에세이'는 선공개 당시 전유진의 성숙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콘셉트 포토가 단연 화제를 불러모았던 바. 전유진 스스로도 부쩍 성숙해진 비주얼을 인정,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비주얼적으로도 변화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많이 성숙해졌죠? (웃음) 제가 봐도 '현역가왕' 때는 학생 느낌이 강했어요. '현역가왕' 나가기 전까지는 제가 교복을 입어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았죠. 그만큼 학생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현역가왕'을 나가게 된 계기가 전유진이라는 가수를 많은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어서 나갔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현역가왕' 때 애티가 많이 나긴 했지만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20대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게 어른이 되려고 마음을 다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현역가왕' 때 함께하던 언니들이 저를 오랜만에 보면 '너무 성숙해졌다'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성공했어요. (웃음)"
댄스 트로트 장르의 수록곡 '가라고'는 '전유진 픽'으로 담기게 된 비하인드가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으로, 빠른 비트의 흥겨운 분위기 트랙 중 듣자마자 '이 노래다' 싶을 정도로 전유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팬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빠른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요청했어요. 정말 많은 곡이 왔는데, 그 중에서 '가라고'를 듣자마자 바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내 곡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일단 중독성 있고 임팩트가 강한 후렴 부분이 너무 좋아서 바로 꽂혔어요. '나비야'나 '사랑에세이'가 노래는 너무 좋지만 팬분들이 따라 부르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팬분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가라고'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크레아스튜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