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23:57
스포츠

뮌헨 뭐해? 손흥민 영입 '신의 한 수'…케인 외침 당장 응해야→'손케 콤비' 폭발력 메가톤급이다

기사입력 2024.12.19 16:37 / 기사수정 2024.12.19 16:5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독일 언론이 해리 케인의 '손흥민 발언'을 단순한 농담 혹은 추천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유다.

​케인이 손흥민 이름 석자를 외쳤다. 토트넘과 인연을 정리하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는데 손흥민 같은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케인이 현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체 없이 지목했다.

둘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뮌헨에서도 결합하면 어떨까란 물음표를 던졌는데 독일 언론은 긍정적이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마침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새해 1월1일부터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전세계 모든 팀과 다음 시즌 자유계약(FA) 이적을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

독일에서 뮌헨 구단을 전문 취재하는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가 손흥민 찾는 케인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지난 16일 "케인이 한 팬포럼에 나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며 "케인은 즉답했다"고 했다.

독일 유력매체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하며 긍정 표시를 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케인은 팬포럼에서 질문이 나오자 지체 없이 "쏘니(Sonny)"라고 답변했다.

'손·케 듀오'라 불리는 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만들어낸 36골을 넘는다.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고의 콤비네이션이다.



둘은 2019년 11월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 서로 화학적 결합도가 높아졌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무리뉴 감독은 둘을 공격 원투펀치로 삼았다.

케인도 지난 6월 "무리뉴 감독이 나와 손흥민의 콤비네이션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 둘 다 이동 동선이 넓어졌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움직이던 습관이 사라졌다. 뮌헨에 와서 미드필더 같은 모습을 펼치며 동료들의 최전방 침투 도우미가 되고 있는 것도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과 호흡하면서 생긴 능력이다.

손흥민은 전방 압박이 무리뉴 감독 아래서 향상됐다. 케인과의 화학적 시너지가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이후 케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료 1700억원(추정)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이적했다. 손흥민과 헤어졌다.

하지만 케인은 뮌헨 첫 시즌 원했던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손흥민도 케인이 없다보니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기가 많아졌다. 17골 10도움을 기록했으나 에너지 소모가 심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2년 연속 놓쳤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를 달리다가 최근 마인츠의 한국인 공격수 이재성에 두 골을 내주고 처음 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바르셀로나, 애스턴 빌라에 연패하는 등 순항한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공격에서 윙어들이 시원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인 레로이 자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프랑스 대표인 킹슬리 코망이 모두 연봉 300억원 안팎을 받고 있지만 이들 모두 사실상 벤치로 내려간 상태다. 뮌헨은 이들을 모두 판매대상으로 내놨다.

케인만 꽁꽁 묶으면 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나마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공격이 단조로운 것도 사실이다.

케인 입장에선 눈만 마주쳐도 서로 통하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마침 이적시장 전문가로 활동 중에며 ESPN와 마르카(스페인), 헤코르드(포르투갈) 등 유력지에 기고하는 튀르키예 출신 기자 에크렘 코누르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 언론도 "괜찮은 영입이 될 수 있다"며 맞장구를 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이적료 없는 뮌헨행을 실제로 이룰지 궁금하게 됐다.



코누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뮌헨이 네덜란드 21세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원하고 있지만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확보가 어려워지면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누르는 이미 몸값이 1000억원을 넘는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빅클럽들도 달려들고 있어 시몬스를 뮌헨이 데려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독일 무대에서의 검증도 끝났다. 손흥민은 지난 2009년 독일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났으며 1년 뒤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문화와 언어 습득이 다 끝난 것이다.



빌트도 이 점을 주목하며 손흥민이 "독일어에 능숙하고 양발도 잘 쓴다. 케인이 바라는 공격수"라고 적었다.

마케팅 효과는 '공짜' 손흥민의 잠재력을 폭발하게 만드는 숨은 이유다. 뮌헨은 이미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를 데리고 있다. 손흥민마저 확보하고 손케 콤비가 실전에서 폭발하면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손흥민 확보는 뮌헨 입장에서 경기력, 마케팅 모두 잡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독일 언론이 "에베를 단장이 한 번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다 있다.


◆ 손흥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2016시즌 28경기 4골 1도움

2016-2017시즌 34경기 14골 6도움

2017-2018시즌 37경기 12골 6도움

2018-2019시즌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20시즌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022시즌 35경기 23골 7도움

2022-2023시즌 36경기 10골 6도움

2023-2024시즌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025시즌 13경기 5골 6도움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