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1 08:52 / 기사수정 2011.10.11 08:52
이후 기아는 양현종과 손영민이 짧게 0.1이닝 씩 소화하고 이후 한기주가 무려 4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11회 말 이호준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으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기 전 과정이 안 좋았던 한기주의 상태를 생각하면 한기주를 조금만 일찍 교체를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KIA가 패하지 않고 광주로 돌아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시리즈 자체를 길게 보고 마무리로 낙점한 김진우와 좌완 핵심 불펜 심동섭을 아끼며 이후 3,4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차전 선발이 서재응과 고든인 것을 감안하면 양팀 모두 불펜 총력전으로 갈 것이 분명합니다.
SK는 거의 매경기마다 필승 불펜인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이 등판하는 상황이지만 KIA는 한기주를 제외하면 불펜을 많이 아껴놨고 필승 카드로 남겨둔 김진우와 심동섭을 아꼈다는 점은 분명 호재입니다.
하지만 분명 마음에 걸리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SK가 불펜을 많이 소비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작은 이승호와 고효준, 그리고 큰 이승호 카드를 아껴놨습니다. SK의 불펜들이 엄정욱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KIA는 윤석민의 완투와 한기주의 분투로 불펜을 많이 아꼈지만 상대적으로 남아있는 불펜 카드는 손영민을 제외하고는 물음표인 불펜이라는 점이 약점입니다. 김진우는 오랜 시간만에 복귀하는 포스트 시즌이며 심동섭은 루키입니다. 여기에 남아있는 나머지 불펜 유동훈과 임준혁은 불안감이 앞선 두 선수보다 더 큰 상황입니다.
결국은 '파워 커브' 김진우 선수와 올 시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심동섭 선수가 페넌트 레이스에서 던져준 만큼 그대로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을 해주어야만 KIA의 가을에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돌아온 풍운아' 김진우 선수와 루키 심동섭 선수가 호투를 펼쳐 KIA 타이거즈의 단 한번도 통과하지 못했던 준 PO 징크스를 깨고 가을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요?[☞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손영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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