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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역작' 손케 콤비, 뮌헨서 재탄생! 터지나…"케인이 성탄 선물로 원한다" 메가딜 시선집중

기사입력 2024.12.18 12:27 / 기사수정 2024.12.18 12: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단순한 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유럽 통계매체와 이탈리아 유력지 '5대리그 이주의 팀'에 연이어 뽑혔다. 유럽 굴지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할 자격을 증명한 셈이다.

마침 독일 언론이 손흥민의 뮌헨 입단 가능성을 조명하고 나섰다. 손흥민이 뮌헨에 오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의 결단이 남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선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16일 "해리 케인은 만약 뮌헨이 자신의 전 토트넘 동료를 데려올 수 있다면 손흥민과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케인은 한 팬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동료를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 "쏘니(Sonny)"라면서 "지금 분데스리가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즉답했다.



케인 발언을 놓고 독일 언론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케인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펼쳤고, 손흥민의 경우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5년간 뛰어 당장 출전해도 상대 수비수 공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케인 발언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왔다.

독일 남부지역 언론 '아벤트 차이퉁'에 따르면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이었던 토트넘에서의 호흡을 떠올렸다.

신문은 이어 손흥민 영입이 케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고 전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동료 손흥민과 재회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때"라며 "케인은 에베를 단장에게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보냈다. 그의 소원은 전 동료 손흥민의 이름"이라고 했다.

타블로이트 유력지 '빌트'도 크게 다뤘다.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폭풍 스타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뮌헨에 올 여건을 갖췄다. 독일에서 뛰었고, 독일어도 잘 한다.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도 끝난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긍정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손·케 콤비'라 불리는 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케인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넣거나, 케인의 도움은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47차례나 된다는 얘기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 첼시 레전드 둘이 일궈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둘의 호흡은 특히 2019년 11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더욱 공고해졌다. 케인도 무리뉴 감독 이후 손흥민과 콤비네이션이 잘 맞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 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최근 케인은 최전방에서 다소 외로운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케인은 뮌헨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엔 레로이 자네와 좋은 호흡을 이루며 뮌헨에 연착륙했다.

2024-2025시즌은 다르다. 자네가 최근 방출 대상에 오를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는 연봉 285억원을 나란히 받고 있는데 뮌헨 방출 움직임에 기를 쓰고 버티는 중이다. 연봉 180억원 손흥민을 데려오는 게 훨씬 가성비가 높다.

케인은 변함 없는 골폭풍을 펼치고 있지만 빅매치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팀용"이라는 혹평까지 듣고 있다. 이 역시 손흥민과 같은 환상적인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다.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 자말 무시알라는 케인과 호흡이 좋다기보다는 중거리포 등을 쏘아올리는 또 다른 해결사에 가깝다.

팀토크는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어떤 시그널은 아니었으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라며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둘의 재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런 상황에서 튀르키예 출신의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튀르키예가 독일과 밀접한 연관을 맺다보니 코누르는 튀르키예와 독일 이적시장에 밝은 것으로 꼽힌다.

코누르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뮌헨이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1세 초신성 미드필더인 사비 시몬스를 원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의 경쟁이 심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게 코누르의 전망이다. 그는  "뮌헨이 지금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시몬스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손흥민의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는 니코 윌리암스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손흥민 데려올 거라는 주장과 비슷하다.

코누르는 뮌헨이 시몬스를 놓칠 경우, 이미 독일 무대 적응이 끝난 손흥민을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시몬스를 영입하려면 최소 1000억원의 이적료가 들지만 손흥민은 이적료가 필요 없다. 연봉도 자네, 무시알라, 그나브리 등과 비교해 100억원 이상 저렴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미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도 손흥민과 뮌헨의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2009년 독일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났으며 1년 뒤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문화와 언어 습득이 다 끝난 것이다.

뮌헨 역시 김민재가 수비라인에 훌륭히 정착해 뛰는 만큼 손흥민까지 가세하면 구단의 한국, 그리고 아시아 위상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손흥민의 마케팅 파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입증이 됐다. 뮌헨에 김민재, 손흥민이 함께 뛰면 시너지 효과는 상상하기 어렵다.

문제는 손흥민의 나이가 내년에 33살이 되면서 기량이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마침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5-0 대승 일등공신이 됐다.



케인은 지난 4월에도 손흥민을 거론하며 그와의 콤비네이션을 그리워한 적이 있다.

당시 마인츠전에서 3골 1도움을 폭발하면서 뮌헨의 8-1 대승을 이끈 뒤 자신이 어시스트를 올렸던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가리키며 손흥민을 떠올렸다.

케인은 그 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난 이런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그래서 무시알라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고 오늘 바로 똑같이 해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자신의 최고 어시스트 순간 손흥민을 떠올렸다.

케인은 지난 6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이 내게 많은 자유를 줬다. 이게 내 경기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무리뉴가 날 만능 공격수가 되게 도왔다"며 "무리뉴는 나와 다른 공격수들이 좀 더 자유로워지도록 했다. 그 안에는 구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것이 나와 쏘니(손흥민)와 같은 공격수들이 더 좋은 호흡을 쌓게 했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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