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출신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 구단은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선진은 2008년 신인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후 13년 동안 한화에서 뛰다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삼성에서는 두 시즌을 뛴 오선진은 2022시즌을 마치고 1+1년 최대 4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친정팀과의 두 번째 이별도 갑작스러웠다. 오선진은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으면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1군에서는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6경기 20타수 4안타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오키나와현 니시자키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롯데 오선진이 캐치볼로 몸풀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1루 SSG 강진성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선수단 뎁스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오선진에 앞서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이 키움의 유니폼을 입었다.
강진성은 정규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0월 11일 영입 소식이 전해졌다. 강진성은 2012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 2021년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23시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팀을 옮겼다.
강진성은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476경기 1236타수 325안타 26홈런 155타점 145득점 타율 0.263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121경기에 나서 3할 타율과 함께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키움 구단은 "강진성은 중장거리형 우타자에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강진성이 내년 시즌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4일 삼성 라이온즈 출신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엽은 2009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진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다. 국내 복귀 후 2016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2018년에는 키움, 삼성, SK가 단행한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김동엽은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657경기에 출전해 2028타수 543안타 92홈런 316타점 260득점 타율 0.268을 기록했다. 2017시즌 22홈런, 2018시즌 27홈런을 터트리며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2020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29안타와 함께 20홈런, 타율 0.312의 성적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구단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우리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삼성 장필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5일에는 장필준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한 장필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장필준은 2017시즌 21세이브,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45경기 399⅔이닝 17승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구단은 "베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보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