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전노민이 고향 인천을 둘러보다 홀로 눈물 흘렸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전노민이 고향 인천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노민은 자신의 영상을 보기 전 "제가 사실은 남들한테 속을 잘 안 보이는 그런 내용인데 참. 조금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 인생 2막인 거 같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자꾸 감정적인 게 올라와서 더 못 하는 거 같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과거 전노민은 가정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제가 굉장히 유복하게 자랐을 거라고 사람들이 많이들 이야기한다. 3남 3녀의 막내인데 어머니, 아버지가 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두 분 다 얼굴을 모른다. 3살, 5살 때 돌아가셔서. '부모님이 안 계시네. 고아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거기서 꾹 참고 있어야 되는데 제가 못 참았던 거 같다.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못 참았던 거 같다"라며 밝힌 바 있다.
전노민의 일상이 담긴 영상에 '레미제라블' 연습실이 등장했고, 전노민은 장발장 역을 맡아 다른 배우들과 연습을 했다. 전노민은 장발장에 대해 "닮은 부분이라면 그런 거 같다. 나도 가끔은 저런 게 있었지. 4학년 때다.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집에 며칠 동안 아무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 가까이 굶은 적이 있다. 굶다가 학교를 갔는데 친구 애가 빵 하나를 주길래 허겁지겁 먹었더니 빈속에 그 뻑뻑한 빵을 먹고선 또 체해가지고 집에 가서 누웠던 기억이 나서. 그런 부분이 좀 비슷한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또 전노민은 고향인 인천을 찾았고, "'가능하면 이쪽을 돌아보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인천을 떠났던 건 맞는데 성인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 번쯤은 예전에 못 해봤으니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이라며 털어놨다.
전노민은 "부모님 얼굴 모르는데 이 동네에서 돌아가셨다. 갓난아기를 두고 갔을 때 그분들 심정은 어땠을까. 그때 환경이 어땠을까. 이런 게 궁금하더라"라며 덧붙였다.
전노민은 주소를 검색했고, "본적 번지수도 안 나오네. 번지수가 바뀌었네. 그럼 수봉산을 가보자. 올라가면 기억이 나려나"라며 혼잣말했다.
수봉산은 수봉공원으로 바뀌어 있었고, 전노민은 수봉공원으로 향했다. 전노민은 수봉공원에 있는 주민들을 보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렸고, 부모님의 지인을 찾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전노민은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이 동네 얼마나 사셨냐"라며 질문했지만 쉽게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전노민은 끝내 오열했고, "갈 때는 후련했다. 참던 게 터지니까 좀 후련해졌다"라며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