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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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 일기 공개 '충격'…"알코올 중독·외도·돈"

기사입력 2024.12.13 13:56 / 기사수정 2024.12.17 13:45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故 김수미가 생전에 겪은 고통이 담긴 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12일 출간된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는 한국의 여배우이자 글쓰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고 김수미의 일상이 담긴 일기를 한데 엮어 출간한 책이다.

유가족은 고인이 생전 겪었던 고통이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며 인세는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본문 발췌에 따르면 김수미는 "하루하루가 고문이다", "나더러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연예인이라 제대로 싸울 수 없다", "'회장님네'(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와 뮤지컬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변호사비도 낼 수 있다" 등 나팔꽃 F&B가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를 횡령 등으로 고소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홈쇼핑도 회사의 압박 속에 출연했던 김수미는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의 힘든 시기였다", "어제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 "이수나 언니가 생각난다"는 등 고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수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출간 결심 배경을 밝혔다.



출판사는 김수미의 솔직한 생각이 모두 표현될 수 있도록 교정은 최소한으로만 진행, 일기 속 내용을 덜어내거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엮었다고 알렸다. 

책에는 일기 외에도 작가가 작성한 짤막한 칼럼 원고들, 단편글을 해당 연도에 모두 함께 구성하고 미디어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방송가 이야기를 그대로 실어 사람 김수미를 담는가 하면, 그의 자필탄원서도 공개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도서출판 용감한 까치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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