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레전드 듀오 미스터 투가 30년 만에 돌아왔다.
미스터 투는 지난달 1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이.추 – 사랑은 이별이 되고 이별은 추억을 남기고'를 발매했다.
이는 동갑내기 남성 듀오 미스터 투(박선우·이민규)가 1994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영롱한 박선우의 하이 톤 보이스와 걸걸한 이민규의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는 '사.이.추 – 사랑은 이별이 되고 이별은 추억을 남기고'는 서로 받쳐주는 화음에 포커스를 맞춘 90년대풍 댄스곡으로 박선우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30년 만에 두 사람의 목소리로 거듭난 이 노래는 당초 '하얀 겨울'과 흡사한 '겨울 시즌'을 겨냥한 노래였으나, 리메이크 과정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사계절송'으로 재탄생했다.
1993년 1집 앨범에 실린 '하얀 겨울'이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데뷔하자마자 가요 프로그램과 음악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던 미스터 투는 이듬해 2집 앨범을 끝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선 이민규는 '아가씨'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고, 박선우는 1998년 얀(본명 이민욱)과 재결성한 '미스터 투 3집(White Day)'을 내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2015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출연 후 주변에서 재결성 권유를 받았으나 스케줄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실연의 아픔에 시달리던 이민규가 우연히 미스터 투 3집(White Day)에 실린 '눈이 내려'를 듣고, 박선우에게 리메이크를 제안하면서 '사.이.추 – 사랑은 이별이 되고 이별은 추억을 남기고'가 탄생하게 됐다.
30년 만에 신곡을 내고 컴백한 미스터 투는 "앞으로는 겨울뿐 아니라 봄·여름·가을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 가수가 되겠다"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뮤지컬 '해피 오! 해피'에 출연 중인 박선우는 이민규의 배려로 '미스터 투' 신곡 활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이민규 역시 30년 만에 '미스터 투'로 돌아온 만큼 팬들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한편 미스터 투는 방송 활동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미스터 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