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이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황희찬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자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이 황희찬 매각을 요구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다른 사람들은 울버햄튼이 실제로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보도한 황희찬의 이적설을 거론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이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황희찬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로마노 기자는 11일 자신의 SNS에 "황희찬이 지난여름 울버햄튼이 그를 '언터쳐블'한 선수로 보고 지키기 위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2500만유로(약 376억원) 이적료 제안을 거절한 뒤 2025년 여러 구단들의 영입 명단에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며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있다"라며 황희찬이 매물로 등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황희찬은 지난 2023-2024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많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시즌 그는 유럽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3년 12월엔 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만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이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황희찬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황희찬은 리그 9경기 중 단 2경기만 선발 출장했고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10월에는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어진 리그 4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를 중심으로 한 투톱 전술을 잘 활용했던 오닐 감독은 장신 공격수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영입해 중용하면서 황희찬이 벤치로 밀렸다.
황희찬은 11월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여전히 벤치를 달구고 있다. 그의 리그 출전 시간은 단 295분에 불과한 상황.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황희찬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또 올시즌 울버햄튼의 성적 부진이 이어져 황희찬을 적극 신뢰하는 울버햄튼의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도 황희찬 이적설을 영향을 미쳤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이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황희찬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단 2승(3무 10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개막 후 오랜 기간 승리가 없었던 울버햄튼은 지난달 사우샘프턴전 승리를 통해 길었던 무승 기록을 깼고, 이어진 풀럼전에서도 승리하면서 2연승에 성공했으나 이후 또다시 3연패를 당하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울버햄튼 현 순위는 강등권인 19위. 승점은 9점으로 바로 윗층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동률이다. 17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13)나 16위 레스터 시티, 15위 에버턴(이상 승점 14)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아직 강등권을 탈출할 여지는 남아 있으나 최근 흐름이 굉장히 나빠 낙관적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부진한 성적 탓에 사령탑도 경질설에 중심에 섰다. 오닐 감독을 신뢰하던 팬들도 이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을 중위권으로 이끈 오닐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닐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황희찬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이 2025년에 황희찬을 내보낼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황희찬은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몰리뉴는 최근 "울버햄튼의 부진은 지난 시즌 고점에 도달했던 황희찬의 급격한 폼 저하와 관련이 있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공격수 중 하나로 12월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마테우스 쿠냐와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성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울버햄튼 커리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황희찬이 10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해 두 번의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여전히 지난 시즌과 같은 수준의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0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결장도 황희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잔류를 노리는 울버햄튼은 반등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고,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출전 시간이 확연히 줄어든 황희찬을 이적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마침 로마노 기자가 황희찬을 주시하는 클럽이 많다고 하자 몇몇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의 매각을 요구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SNS에서 댓글을 통해 "제프 시(울버햄튼 회장)의 실수는 황희찬을 팔지 않은 것", "황희찬은 이번 시즌 쓸모 없고 부상 당했다", "황희찬 입찰을 거절한 건 최악의 결정이었다", "지금 2500만유로(약 376억원)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현금화 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