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투수 김태형이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황동하에 이어 또 하나의 우완 히트 상품을 만들까. 2025년 1라운더 신인 투수 김태형이 2025년 선발 경쟁에 깜짝 도전할 전망이다. 김태형은 지난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현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KIA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덕수고등학교 우완 김태형을 지명했다.
지명 당시 KIA 관계자는 "김태형 선수의 경우 잘 풀린다면 내년에 곧바로 뒷순번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라며 "지난해 1라운드 지명자인 조대현 선수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고, 김태형 선수는 입단 1~2년 내에 우완 선발로서 로테이션에서 돌아주길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김태형은 올해 공식 경기 19경기(55.2이닝)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 2.09, 63탈삼진, 18사사구, WHIP 0.86을 기록했다. 김태형은 구속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구 제구력까지 안정적인 유형의 투수다.
KIA 신인 투수 김태형이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
KIA 신인 투수 김태형이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구단도 지난 11월 열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명단에 김태형의 이름을 포함했다. 김태형은 팀 선배들과 함께 오키나와로 떠나 구슬땀을 흘리면서 프로 데뷔를 제대로 준비했다. 김태형은 투구 메커니즘 재정립과 함께 커브 등 새로운 구종을 연마해 현장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IA 관계자는 "김태형 선수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현장 코칭스태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마무리 캠프에서 보여준 것보다 내년에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만약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한다면 팀 선배들과 깜짝 선발 경쟁도 충분히 치를 자질이 보이는 듯싶다"라고 귀띔했다.
KIA는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조합할 수 있다. 우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외국인 투수, 그리고 '대투수' 양현종은 선발 상수에 포함된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 경험을 쌓은 윤영철과 황동하, 그리고 김도현이 남은 선발 자리에 포진될 수 있다. 2025년 중반 부상 복귀 예정인 이의리도 선발 로테이션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거기에 김태형까지 선발 로테이션 깜짝 합류에 도전할 수 있다면 KIA 선발진 뎁스는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KIA는 2024시즌 통합 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황동하와 김도현을 선발 로테이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장과 결실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특히 황동하는 2024시즌 25경기(103.1이닝) 등판 5승 7패 평균자책 4.44 81탈삼진으로 팀 마운드 최고 히트 상품으로 거듭났다. 과연 김태형이 황동하와 같이 2025년 1군 스프링캠프 합류와 함께 1군 선발 로테이션에도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신인 투수 김태형이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