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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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심 감독, "승부차기, 심장에 무리가 갈 정도"

기사입력 2007.07.22 12:03 / 기사수정 2007.07.22 12:0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승부차기, 정말 힘들었다."

이바체 오심(66) 일본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승부차기를 지켜보며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오심 감독은 AFC 아시안컵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심장에 무리가 갈 정도"로 승부차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는 감독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고혈압 때문에 무척 섬뜩했었다. 차라리 사라예보에서 죽는게 더 났다고 생각했다."라며 긴장감 넘친 승부차기를 돌아봤다.

AFC 아시안컵 홈페이지에 의하면 오심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고 락커룸으로 돌아 간 뒤에 혈압 때문에 현기증을 느낄 뻔했다고 전했다. 오심 감독은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스가 호주의 1~2번째 키커 해리 큐얼과 루카스 닐의 승부차기 슈팅을 선방하는 장면을 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은 후반 25분 존 알로이시에에게 골을 내줬으나 2분 뒤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동점골을 넣었으며 승부차기 접전끝에 호주를 4-3으로 제치고 대회 4강에 올라섰다.

오심 감독은 이에 대해 "승부차기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호주전에 대해서는 "호주는 좋은 골키퍼와 4~5명의 좋은 수비수를 갖고 있다. 수적 열세로 인해 호주 선수들이 피로가 누적돈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후반 31분 빈스 그렐라의 퇴장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일 수 있지만 오심 감독은 "그렐라의 퇴장 이전에도 우리가 그들보다 더 좋은 경기 펼쳤다."라고 당당한 입장을 표시했다. 호주전 승리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 만족할 때가 오면 내가 감독직을 그만뒀을 것이다. 내가 만족한다라고 말하면 이 기자회견이 오늘로 마지막일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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