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나폴리가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언급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6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서도 라치오에게 1-3으로 완해를 당했던 나폴리는 이번에도 슈팅 수 12개를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치며 후반 34분 구스타프 이삭센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공식전 2연패다.
10승2무3패, 승점 32를 유지한 나폴리는 선두 아탈란타(승점 34)를 추격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라치오는 승점 31(10승1무4패)이 되면서 5위에 올랐다.
경기 후 콘테는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가 우리에게서 빠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하고 있고, 난 경기력에 실망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모든 걸 잘 해냈다. 라치오가 좋은 팀이었고, 매우 잘하고 있다. 난 실망하거나 불만족스럽지 않다. 몇 가지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확고한 팀보다는 활동적인 팀을 선호한다. 시즌 시작하고 5개월밖에 안 됐다. 이런 스타일로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스타일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나폴리에 부임해 명예 회복에 나섰다. 토트넘을 이끌던 2022-2023시즌 후반기 수비가 무너지면서 4강에서 멀어졌고, 지난해 3월 토트넘을 조용히 떠났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1년 쉬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콘테는 나폴리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세리에A 개막전에서 엘라스 베로나에게 0-3으로 참패했으나 이후 13경기에서 10번을 이기는 무서운 경기력으로 세리에A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어 베팅업체는 여전히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 밀란(승점 31·현재 3위)가 2연패를 차지할 것으로 보지만, 인터 밀란 다음으로 우승확률 높은 팀으로 나폴리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식전 2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라치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뺀 영향이 컸지만 분명 흐름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언급한 이후부터 주춤하고 있다.
콘테는 지난달 "항상 큰 기대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 토트넘에서는 어려움이 있었고 잘 안 됐다. 9위에 있던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내가 떠난 후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난 분명 팀을 최고로 이끌 수 있지만 최고가 항상 이긴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라고 토트넘에서 있었던 일을 넌지시 언급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