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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1골 2도움' 원맨쇼...맨유 4-0 승리 이끌어

기사입력 2007.07.21 07:01 / 기사수정 2007.07.21 07:0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이상규 기자] '역시 호날두였다.'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가가 그대로 묻어난 경기였다.

호날두는 2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친선전에서 경기 시작 20분 만에 1골 2도움을 올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 선취골에 이어 전반 18분과 20분에 연이어 도움을 기록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압도적인 우세를 이끌었다. 맨유는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서울을 4-0으로 격파하여 '아시아 투어' 첫 승을 올렸다.

맨유의 스타트는 순조로웠다. 전반 3분 페트리크 에브라가 서울 문전에서 위협적인 가위차기 슛을 시도하며 서울 수비진을 긴장케 했다. 그리고 2분 뒤, 호날두가 30m 거리에서 낮게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꽂아 멋진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9분에는 웨인 루니가 서울 진영 정면에서 빠른 역습을 펼쳐 경기 초반부터 서울 진영을 초토화시켰다.

그 이후 부터는 호날두의 독무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전반 18분 이글스의 2번째 골을 대각선 쪽에서 스루패스로 연결했으며 2분 뒤에는 루니에게 가볍게 패스를 밀어주면서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도우미' 역할을 척척 해냈다. 전반 20분까지 1골 2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3-0 리드를 혼자서 이끄는 '원맨쇼'를 펼친 것이다. 그는 전반 29분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서울 문전을 줄기차게 공략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나선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같은 주력 선수들을 조커로 투입하여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긱스-스미스'의 새로운 투톱을 가동하며 후반 초반부터 서울 수비진을 마구 흔들어댔다. 후반 14분에는 페트리크 에브라가 서울 문전을 돌진하는 과정에서 왼발로 낮게 네번째 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서울은 후반 22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반격의 슛을 날려봤지만 공은 힘없이 맨유 골키퍼 토마스 쿠스조작에게 향했다. 후반 29분에는 이청용이 미카엘 실베스트레와 존 오셔를 제치는 헛다리 짚기로 역습의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체력적으로 버거웠는지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 서울의 힘을 완전히 빼놓은 맨유는 선수들의 우세한 개인 전술과 조직적인 팀웍을 앞세워 서울과의 친선전을 4-0으로 마무리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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