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내부 FA 류지혁과 잔류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와 아리엘 후라도 영입으로 2025시즌 선발 마운드 보강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제 남은 최종 과제는 'KS 임시 캡틴'을 맡았던 내야수 류지혁의 내부 FA 잔류 계약이다.
삼성은 6일 최원태와 후라도 계약을 동반 공식 발표했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 원, 총 연봉 34억 원, 총 인센티브 12억 원으로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총 연봉 34억원, 총 인센티브 12억원으로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 영입으로 순식간에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 후라도는 최근 2년 동안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 3.01, WHIP 1.13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을 후라도가 통산 라이온즈파크 등판 성적이 5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 2.91인 점을 주목했다. 또 후라도는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올랐다. 외야 펜스까지 길이가 짧은 라이온즈파크 특성에 맞는 투수 유형이다. 후라도는 2023년에 183.2이닝, 2024년에는 190.1이닝으로 압도적인 이닝 소화 능력까지 선보였다.
삼성은 팀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를 위해 최원태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1073.1이닝 소화로 선발 투수로서 꾸준함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했다는 게 삼성 구단의 평가다. 최원태는 KBO리그 통산 217경기 등판 78승 58패, 평균자책 4.36 기록과 함께 최근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 소화도 달성했다.
이제 삼성은 최원태 영입으로 내줘야 하는 보상선수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했기에 보호선수 명단 숫자는 20명에 불과하다. 이미 베테랑 즉시전력감 일부 선수가 보호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LG 트윈스가 어떤 선수를 보상 선수로 지명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내부 FA 류지혁과 잔류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이 내부 FA 류지혁과 잔류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에 앞서 삼성은 내부 FA 외야수인 김헌곤과 2년 총액 6억원에 잔류 계약을 이끌었다. 김헌곤부터 시작해 최원태와 후라도로 이어진 전력 보강은 이제 류지혁 잔류 계약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2023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2024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78안타, 3홈런, 36타점, 11도루, 43득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325를 기록했다. 류지혁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다친 구자욱 대신 임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벤치에 남아 많은 눈물을 흘린 장면도 화제가 됐다.
류지혁은 2024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온 류지혁은 원소속팀 삼성을 포함한 FA 협상을 펼치고 있다. 삼성도 류지혁의 잔류를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6일 "류지혁 선수 측과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 구단이 류지혁 선수를 잡을 생각은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류지혁 잔류라는 최종 과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최원태와 후라도 동반 영입으로 확실한 마운드 보강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이 류지혁 잔류로 야수진 뎁스까지 확실히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이 내부 FA 류지혁과 잔류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내야수 류지혁이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한국시리즈 5차전 패배 뒤 더그아웃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