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로 인한 여파가 거센 가운데 일부 방송 출연자 사이에서 '비상계엄 희화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인플루언서 겸 방송인 홍영기는 개인 계정에 "내 몸이 더 비상"이라는 글과 함께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을 게시해 빈축을 샀다.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상황과 연결지어 자신의 공구를 홍보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이 장난이냐",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 따윈 없습니다", "게엄령이 비상이 아니면 뭐가 비상이냐" 등 지적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채널A '강철부대W' 일부 출연자들 또한 다소 가벼운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3일 오후 10시부터 정상 방송 중이던 채널A '강철부대W'는 오후 10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 및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속보 자막을 함께 띄워 방영했다.
한 출연자가 제일 좋아하던 부대여서 많이 아쉽다"는 시청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는데, 해당 사진에는 자막 옆 "눈치없는 뉴스"라는 글이 적혀있던 것.
또다른 출연자는 개인 계정에 방송 화면과 함께 "특전사의 단합캠핑~~!^^ 팟팅 우승 가보자!!"라는 말과 함께 "제발 좀 뉴스 속보 좀 그만 좀 나와라" 라는 말을 덧붙여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강철부대W'가 여군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비판을 받았다. 군인과 밀접한 계엄령 선포를 가볍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대통령실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바. 이에 따라 국회가 오전 1시 2분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고, 결국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추가 담화를 통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사진=홍영기, 채널A '강철부대W'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