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KBO에 김혜성 선수에 대한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알려왔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김혜성 선수 영입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김혜성 선수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계약 마감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
5일 새벽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기자 마크 페인샌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혜성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에 보상금을 포함한 부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구단은 김혜성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포스팅 절차 진행 전부터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2025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몸을 만들면서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 계약을 논의한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빠른 1999년생으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2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와 동기이자 절친이다.
김혜성은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 136경기 타율 0.270(430타수 116안타) 5홈런 31타점을 기록, 키움 주축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성은 2021 시즌 타율 0.304(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KBO리그 톱클래스 내야수로 성장했다.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를 받았다. 2023 시즌 종료 후 소속팀 키움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고, 키움이 포스팅 시스템을 허락했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올여름 중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계약을 맺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52억 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을 당시 협상을 담당했던 회사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2024 KBO 시상식에 참석,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뛰게 될 팀이) 빅마켓, 스몰마켓 같은 것도 지금은 신경 안 쓴다. 포스팅 신청을 한 뒤에 오퍼가 들어오면 내가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차분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소개되고 있다.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몸담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거론되는 중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김혜성이 포스팅 협상 만료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에 나설 수 없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인스타그램, 엑스 등 MLB 공식 SNS는 5일 'KBO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포스팅 됐다. 마감일은 동부시간 기준 1월 3일 오후 5시까지다'라고 업로드했다. 먼저 빅리그에 뛰어든 김혜성과 친구이자 입단 동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좋아요'를 누르며 김혜성의 소식을 반겼다. MLB SNS
김혜성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느냐에 따라 원 소속팀 키움이 거머쥐게 될 이적료 규모도 달라진다. 총액 2500만달러 이하면, 이적료는 계약 금액의 20%다. 2500만∼5000만 달러 구간이면, 이적료는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 이 구간 기준점인 2500만1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를 합친 액수가 된다.
계약 규모 5000만 달러를 넘으면 이적료는 5000만 달러 초과액의 15%와 5000만 달러를 다시 두 구간으로 나눠 첫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 나머지 2500만달러의 17.5%인 437만 5000달러 등 세 가지를 다 더한 액수다.
키움은 지난 겨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49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음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원)의 이적료를 챙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