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이후 이와 연관된 '군인 예능'이 주목되면서 누리꾼들의 사이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 후 4일 오전 1시 2분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4일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013년 방영된 MBC 예능 '진짜 사나이' 해룡연대편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이었던 박 사령관이 11년 만에 초고속 진급을 한 이력이 화제를 부른 한편,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민간인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이로 인한 충격에 부정적인 시선이 모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송 중이었던 채널A '강철부대W'의 출연진이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707특수 임무단과 해병대의 4강 대결이 펼쳐졌고, 방송과 동시에 하단 자막을 통해 비상 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계엄군이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707 특수임무단 등으로 구성됐기에 방송을 시청 중이었던 누리꾼들은 실제 상황과 방송 내용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본방사수를 인증한 몇 출연자들이 자막 옆 "눈치없는 뉴스"라는 문구를 적는가 하면 "제발 좀 뉴스 속보 좀 그만 좀 나와라"라는 글을 덧붙여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군인이 계엄 속보에 투정을 부리네", "이제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될 것 같다", "멋지다고 생각한 능력이 시민들에게 쓰이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급기야 "군인을 미화하는 예능은 그만 보고 싶다"라는 비판까지 등장했다.
반면,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들의 특성상 "군인이 무슨 잘못이 있냐"라는 반응도 존재하지만 거부감을 드러내는 누리꾼들이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있을 '군 예능'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각 방송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