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양지은의 진심, 트로트에 대한 진정성. 이를 보여주기 위한 도전의 결과가 첫 정규 '소풍(消風)'에 담겼다.
지난달 발매된 양지은의 첫 정규 앨범 '소풍'은 이별과 만남이 반복되는 우리의 인생을 담은 작품. 더블 타이틀곡 '나비당신'과 '잔치로구나'를 비롯해 '유채꽃' '상사몽(相思夢)' '아버지' '배웅' '영등포의 밤' '잔치로구나 (Dance Ver.)' '사뿐히 살랑' '사랑길' '먹먹' '매화야' '절세미인' 그리고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 트랙까지 꽉 채워졌다.
'미스트롯2' 진(眞)을 차지하며 당당히 '트로트 퀸'의 자리에 등극, 데뷔 3년 여 만에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갖게 된 양지은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양지은은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많았고, 갈증이 컸다. 첫 정규 앨범이니까 하고 싶은 음악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욕도 먹고 시행착오도 겪고 실패를 겪게 되더라도 '첫 정규니까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과감하게 어떤 음악을 해도 박수쳐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으니까 두렵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십 년 내공의 전문 국악인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양지은은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더한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그는 그간의 음악 커리어적인 변화를 되돌아보며 "매 순간 진심이었다. 국악인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만큼 이번 정규 앨범에 어떻게 하면 트로트에 대한 내 진심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앞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보여줄 음악적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고민이 계속 이어졌다. 정통 트로트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선곡하기 위해 발품 팔아 작곡가님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노래를 듣고 불러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만의 첫 정규 앨범이 나온 만큼 자식 하나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만큼 너무나도 소중하고 트로트 가수 인생에 업적 하나를 쌓았다는 생각이 든다. 차근차근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책임감도 생긴다"고 전했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 출연 당시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인해 긴급 투입, 드라마 같은 스트리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기적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바. 특히 양지은의 지극한 효심과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실시간 문자 투표로 역전을 이뤘다.
'미스트롯' 초대 진(眞) 송가인에 이어 '미스트롯' 2대 진에 등극, 양지은은 '트로트 신데렐라'답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트로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음악 활동뿐 아니라 광고, 화보, 예능 등 다방면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양지은은 "인생이 '미스트롯2'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아직도 지금의 삶이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다.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던 엄마, 주부였던 제가 하루 아침에 많은 분들의 투표를 통해 트로트 가수가 되지 않았나. 제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를 남겼다.
물론 '미스트롯2' 진의 무게를 감당하고 이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지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양지은은 "처음에는 정말 정신 없었다. 연습생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방송 경험도 없던 제가 갑자기 '미스트롯2'에서 1위를 한 거다. 스스로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이를 위해 미친듯이 피나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스로도 '나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저를 보고 남편이 '이런 사람을 어떻게 이기냐'고 말할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게, 트로트의 정석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 훈련했다. 그래도 수십 년 국악인으로 쌓아온 내공이 헛되지는 않더라. 그때 눈물 쏙 빠지게 혼내면서 내공을 쌓게 해준 스승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완성하는 트로트 가수로 거듭났다. 음원과 비교했을 때 싱크로율 100%, 지나치게 완벽한 라이브 무대 탓인지 일각에서 '립싱크 의혹'이 제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고.
양지은은 종종 겪는 이 같은 오해의 시선을 일축, "제가 무대에서 립싱크한다고 보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 정말 억울하다. 현장에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라이브를 한다. 라이브가 정말 재밌고 너무 좋다"는 말로 트로트 가수로서 소신과 라이브 무대에 대한 신념을 강조하며 프로 면모를 엿보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공식 프로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