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이 재계약 이슈로 시끄럽던 전소연과의 동행을 확정, 여기에 다른 멤버들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찍이 재계약을 확정지으면서 완전체 행보의 뜻을 밝혔다. 이로써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승승장구 행진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전소연의 '주인공병'이 지속된다면? '글쎄'다.
전소연이 최근 'MMA2024(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한 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의 재계약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여자)아이들이 올한해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가며 함께 이룬 공동의 성과가 한 순간에 전소연의 재계약 발표 이슈로 바꿔진 순간.
여기에 전소연은 "저희 다섯 명이 다같이 재계약하기로 했다"라는 말로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행보에 힘을 실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멤버들의 재계약 결정 배경, 그간의 고민 등은 중요치 않았다. 그저 전소연과 멤버들이 (여자)아이들로서 함께하는 자체만 다뤄질뿐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팀 이탈에 대한 불안 요소가 가장 컸던 멤버는 전소연이다. 스스로도 "전소연이 계약이 끝나서 (여자)아이들이 해체한다느니 끝났다느니 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란 말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만 강조할뿐, 왜 이런 구설이 이토록 끊이지 않았는가에 대한 자아성찰은 없었다.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공연 중 솔로 무대에서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는 가사를 굳이 넣어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행보에 먹구름을 드리운 것도 본인이고, 다른 소속사와 계약 관련 미팅을 진행해 '재계약 불발설'까지 불거지게 한 것도 본인의 행적이다.
전소연의 민폐 행보 속 멤버들은 (여자)아이들로서도, 개인의 성과로도 빛을 보지 못해왔다. 콘서트 이슈 때도 (여자)아이들 멤버들 역시 솔로 무대로 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빛냈으나 조명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 이처럼 최근 수 개월 사이 벌어진 전소연을 둘러싼 여러 이슈들로 다른 멤버들의 긍정적인 성과나 평가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소연의 파트 분배 문제로 인해 메인 보컬 미연의 포지션이 애매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우기와 민니 역시 작곡 능력을 높이 평가 받으면서도 전소연에 가려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로 인해 멤버 개인 팬덤 간 불만, 불화 요인으로 꼽혔던 바다.
전소연이 재계약을 성공했다고 해서 (여자)아이들의 성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외면할 수 없다. 전소연은 자신의 역량을 앞세워 (여자)아이들의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스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이제는 멤버마다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음악적으로 각자 가진 재능과 역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보여줄 수 있는 작업들이 필요할 때다.
그럼에도 전소연에만 믿고 의존하는, 여전히 전소연의 색깔만 앞세우는 (여자)아이들의 행보가 된다면 이는 퇴행하는 지름길이 될 것. 물론 전소연이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다나는 것을 입증하긴 했지만, (여자)아이들의 중심 자리를 계속 고수한다면 다른 멤버들의 성장에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달 민니의 솔로 정식 데뷔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업계에 따르면 민니는 전소연을 둘러싼 여러 잡음 속에서 내년 1월 데뷔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니의 특별한 음색을 비롯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솔로 데뷔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 가운데, 그를 시작으로 (여자)아이들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살린 음악적 행보를 통해 한층 더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혹은 '전소연과 아이들'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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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