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활에 성공한 김민재가 유럽 빅리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3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 상위 5위에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3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전체 1위는 김민재와 같은 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로 올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총 2089개의 패스를 성공했고 패스 성공률은 93.1%에 달했다.
2위가 부활에 성공한 김민재로 1831개의 패스를 했다. 3위는 니코 슐로터백(도르트문트)으로 1757개의 패스를 했다.
4위는 이니고 마르티네스(바르셀로나)로 1688개의 패스 성공, 5위는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로 1667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1601분을 소화하고 있고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장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도 모두 선발 출장했고 독일축구연맹(DFB) 포칼도 2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총 1231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92.5%로 아주 높았다.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 2023-2024시즌엔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기복을 보였다. 여름에 기초군사훈련과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그는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까지 합류하면서 종종 벤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올 시즌은 대반전을 이뤘다. 투헬 감독이 조기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여름에 뮌헨은 새 감독을 구했고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과 계약했다.
콤파니 감독은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면서 라인을 극도로 높이면서 전방부터 압박을 시작하는 스타일을 지향했다. 김민재도 앞으로 튀어 나가 상대 전진 패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공격 시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키미히가 중심축이 돼 중앙에서 전진 패스로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담당했고 그 결과 저런 패스 지표가 나올 수 있었다.
패스 지표는 물론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클래스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각종 축구 순위 산정에서 놀라운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 국제 스포츠연구소(CIES)가 선정한 전 세계 센터백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IE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최상단에 올려놨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한 뒤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유일하게 90점을 돌파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역사를 새로 썼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입단 후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 면모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페어질 판다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이다.
이어 지난 14일엔 '데이터MB'가 "이번 시즌 지금까지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펼친 분데스리가 센터백들 순위를 공개한다"면서 총 15명을 나열했는데 김민재가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92점을 획득, CIES 발표와 같이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넘은 선수가 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지난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을 이끌며 독일 대표팀 주전까지 꿰찬 요나탄 타가 차지했다. 86점을 얻었다. 우파메카노와 슐로터벡이 나란히 85점을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필립 라인하르트(프라이부르크),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가 84점을 찍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