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빅오션(Big Ocean)이 가수 이찬원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계 최초 멤버 전원 청각 장애를 가진 빅오션(찬연, 현진, 지석)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긍정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가요계 정식 데뷔한 빅오션은 꾸준한 음악 활동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노동기구(ILO) 등 글로벌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된 활동 영역을 구축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빅오션은 지난 9월, '추석 특집쇼 이찬원의 선물'(이하 '선물')에 출연해 이찬원과 함께 데뷔곡 '빛(Glow)' 무대를 꾸민 당시를 떠올렸다. 이찬원은 '선물' 무대를 위해 직접 빅오션을 섭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
현진은 "이찬원 선배님께서 빅오션과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다. '선물'에 제일 먼저 떠오른 그룹이 빅오션이라면서, '빅오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 이찬원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신다. 녹화할 때도 어머니께서 좋아한다고 알려드렸다. 연습 과정에서 선배님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 감사했고, 저희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석도 "저희가 무대에서 크게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선물' 무대에 오르기도 전부터 심장이 쿵쿵 뛰더라. 이런 기분 오랜만이었다. 녹화 끝나고 식사 자리로 이어졌는데, 그날 저는 아파서 못 가서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이찬원 선배님과 식사하고 싶다"고 바랐다.
찬연은 이찬원과의 완벽한 합을 떠올리며 "선배님이 아이돌 비주얼인 만큼 우리랑 또래처럼 보였다. 선배님과 함께해서 더 예쁜 무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찬원과 합동 무대를 꾸민 '빛'은 수많은 아티스트들도 빅오션과 챌린지를 함께하며 시너지를 보여줬다. 멤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
먼저 찬연은 그룹 있지(ITZY)를 언급, "개인적으로 '달라달라' '스니커즈'로 오디션을 봤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빛' 챌린지를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저도 믿지(MIDZY)다"고 미소 지었다.
현진은 세븐틴을 꼽으며 "음악 방송 끝나고 챌린지를 같이 했다. 도겸, 승권 선배님과 함께했는데 수어를 잠깐 가르쳐 드릴 때 기억이 좋았다. 함께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지석은 스트레이키즈 필릭스와 함께한 '빛' 챌린지를 떠올리며 "처음 만나자마자 제게 수어로 인사하더라. 짧은 인사지만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의 청각 장애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빅오션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지석은 "앞으로 성장보다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는 모습도 좋지만, 흠잡을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빅오션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진은 이어 "내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텐데 빅오션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팬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올해 이뤄 의미 있었다. 또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멤버들과 악기만 하나씩 들고 빅오션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뮤직비디오를 한 번 제작하고 싶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찬연은 "빅오션이라는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이 데뷔 이후 국내 음악 방송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정말 큰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되고, 저희도 빅오션이 어떤 활동을 할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