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7일 오전 두산 베어스의 감독 선임 관련하여 또 한번의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현 베터리 코치인 김태형 코치를 감독으로 내부승진 하기로 결정이 되었고 구단주 싸인만 남았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결국 1시간도 안되서 두산 프런트가 부인 기사를 내면서 "아직 감독 후보군도 정하지 않았다."라고 사태를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늘 수장을 정할 때 OB-두산 베어스에서만 뛰었던 순혈 위주의 선임과 내부 승진이라는 두가지 법칙을 따랐습니다. 김인식 감독 이후에 선임되었던 현 NC 소프트 김경문 감독도 내부 승진과 순혈이라는 두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졌는데요.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당시 김경문 감독이 감독이 될 때에도 이번 해프닝 만큼이나 파장이 크긴 했습니다.
당시 전 삼성감독인 선동열 감독이 거의 확정되었다는 식의 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최후의 순간에 선동열 감독의 삼성행이 결정되고 빠르게 김경문 감독이 내부 승진으로 감독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모르겠지만 과연 현 두산의 위기를 단순히 내부 승진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는 현실적으로 리빌딩을 준비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고, 그 당시에 두산 베어스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던 김경문 감독은 부임 하자마자 여러명의 신예를 발굴해나가며 두산 베어스를 상위권 팀으로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현재 두산 베어스는 당장 내년 시즌에도 팀 분위기만 잘 추스리면 상위권은 물론이고 우승을 도전 할 만한 전력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니퍼트의 재계약과 용병 협상이라는 조건이 걸려있지만 그래도 야수의 힘과 내년에는 나아질 투수진을 생각하면 리빌딩을 할 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순간에도 두산이 그냥 싼맛에 내부승진을 결정한다면 두산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과연 두산 베어스가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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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두산 베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