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변정수 남편이 변정수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2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90년대 톱 모델이자 배우 변정수가 출연했다.
최근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변정수는 15년째 살고 있는 전원주택에 배우 윤현숙, 방송인 홍석천, 동생 변정민을 초대했다.
이날 네 사람은 프랑스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절친 배우 배종옥과 영상 통화를 했다.
이후 등장한 변정수 남편인 57세 유용윤 씨는 만약 변정수가 파리에서 3개월을 보낸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좋죠. 같이 가는 건 아니죠?"라며 반색했다.
변정수는 "30년 됐다. 이거지"라며 발끈했다.
유용윤 씨는 "영화를 보면서 소파에 누워 라면과 과자를 먹고 싶다. 설거지는 3일 후에 한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7살 차이가 난다. 변정수는 "대학교 1학년 때 복학생인 오빠와 만났다. 손무현을 닮았었다. 잘생긴 김국진도 닮았다. 한 번도 얘기 안 했던 첫 키스에 대해 말하겠다. 미대에 다녀서 작업이 많았다. 남편이 후배와 같이 쓰는 작업실이 양재동에 있었는데 숙제 하러 오라고 몇 번을 부르더라"라며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변정수는 "갑자기 후배가 나가는 거다. 왜 가지 했다. 갑자기 둘이 있게 됐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눈치가 보였는데 커피를 주겠다고 하더라. 내 옆에 앉아서 커피를 탁자에 내려놓더니 키스를 시도하더라"고 폭로했다.
유용윤 씨는 "(변정수가) 다리가 길지 않냐.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는데 무릎으로 니킥을 맞았다. 멍들었다"며 웃었다.
변정수는 남편의 스킨십이 싫지만은 않았다면서 향수를 뿌리고 메이크업을 한 채 작업실에 또 방문했다고 말했다.
유용윤 씨는 "첫눈에 반했다. 그때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건 없었는데 보이시한 스타일을 좋아했나보다. 지금은 되게 여성스럽다. 매일 같이 다녀도 소문이 안 났다. 그냥 선후배라고 생각한 거다. 이제 소문을 내야겠다 싶어서 소식통들에게 얘기했다. 내가 몇 번 말한 애들이 와서 왜 자기에게 이야기 안 했냐고 하더라. 얘기하지 않았냐고 하니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다"라며 당시 주위의 반응을 언급했다.
변정수는 7살 연상인 유용윤의 다정함에 반했다며 "다 챙겨줬다. 집에도 데려다주고 후진하는 모습이 반했다"라고 회상했다.
변정수는 1995년 20세 때 27세인 유용윤 씨와 결혼했다. "어머니가 날 막내딸처럼 예뻐했다"라며 일찍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유용윤 씨는 "냉정히 말하면 부모님의 권유로 결혼한 거다. 반한 건 반한건데 나도 나이가 많지 않아서 생각을 안 했는데 양가 부모님이 빨리 날을 잡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정민은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긴 거다. 나이 딱 듣고 '뭐?' 이랬다"라며 가족 중 유일하게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변정수는 "그래놓고 자기는 12살 차이 나는 결혼을 했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유용윤 씨는 "처제가 가족 중 한명이라도 반대해야 우습게 안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나도 그래서 반대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겼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