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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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바르셀로나) 끝내 '물거품'…"SON-살라 나이 많아, 영입 완전 배제" 스페인 매체 '확인 사살'

기사입력 2024.12.02 10:42 / 기사수정 2024.12.02 10: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 연장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단 바르셀로나는 행선지에서 제외된 듯하다.

스페인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영입을 배제하고 젊은 재능을 우선시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뛰면서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가 접근한다면 손흥민의 충성심도 흔들릴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승 가능성도 토트넘보다는 바르셀로나가 훨씬 더 크다. 인생 첫 트로피를 획득할 절호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여름까지 뛰기로 합의했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현재 계약 만료까지 7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토트넘은 12월 안으로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영국 현지에서는 무수히 많은 추측이 나왔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며 이는 토트넘 의지로 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자신들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토트넘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도 언급됐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지난 10월에 한창 화제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카르페타스FCB는 10월 28일"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엄스보다 나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월드 스타를 무료로 데려올 것이다. 데쿠 단장이 계약 만료 예정인 스타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멋진 활약을 펼치며 꿈같은 주를 보냈다. 한지 플릭의 선수들은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지 불과 3일 만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을 상대로 4골을 넣었다. 매우 발전된 수비 라인, 매우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미드필더, 모두가 치명적인 삼지창으로 구성돼 있다"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라민 야말로 구성된 스리톱이 승리의 주역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큰 문제로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언급했다. 주전 3명을 제외하면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파우 빅토르 등 기량 미달인 선수들이 많다. 마음 놓고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매체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겪고 있는 몇 가지 문제 중 하나는 교체 선수와 선발 자원 사이의 수준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구단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는 옵션이지만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데쿠 단장과 호안 라포르타 회장은 이미 급여 한도 문제로 영입을 진행하지 못했다. 니코도 적어도 1년은 더 남기로 결정했다"며 "바르셀로나는 계약이 종료되는 월드 스타를 매우 긴밀하게 살피고 있다. FA로 많은 선수를 추가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바르셀로나가 FA 시장을 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이름이 나왔다. 매체는 "조나단 데이비드, 요나단 타 등 명단에 오른 이름들은 이미 언급된 바 있다"며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됐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우승 후보 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과 득점 능력이 팀 공격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손흥민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일단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했기 때문이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많은 나이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을 이적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92년생인 살라와 손흥민은 모두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데쿠의 이적시장 전략은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여러 시즌에 걸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미래를 위한 팀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유소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클럽이 신흥 재능의 영입과 발전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이적 정책과 일치한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구단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개편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예외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더 힘을 쏟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과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검증된 자원이지만 바르셀로나의 기조와는 맞지 않는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의 영입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통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나이가 많아도 팀에서 오랫동안 붙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첼시, AC밀란에서 활약하다 미국 LAFC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그 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까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굵직한 클럽들을 거쳤다.

이들은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뛴다. 스피드가 떨어져도 위치선정, 몸싸움, 골 결정력이 탁월하면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살라는 이들처럼 최전방에서 뛸 수 없는 윙어다. 스피드를 중시하는 만큼, 많은 나이는 치명적이다. 신체 능력이 언제 갑자기 저하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이나 살라가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손흥민 역시 정통 스트라이커 역할에서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이나 다른 구단들이 영입을 꺼리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결국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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