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21:37
스포츠

'손흥민 6m 앞 슈팅 홈런?' 그래도 토트넘은 SON 믿는다…풀럼전 5호골 정조준

기사입력 2024.12.01 19:34 / 기사수정 2024.12.01 19: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토트넘의 묘한 징크스, 깨트릴 선수를 역시 손흥민 뿐이다.

최근 골결정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손흥민은 고비 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킬러다. 이번에도 난적 풀럼을 이길 선봉장으로 손흥민이 꼽힌다.

손흥민이 시즌 5호골, 프리미어리그로만 한정하면 4호골을 겨냥한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를 풀럼과 치른다. 손흥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왼쪽 날개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S로마(이탈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1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2분 손흥민을 뺐다.

지난 두 달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번이나 재활에 돌입했던 손흥민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손흥민이 빠져나간 뒤 토트넘은 실점하며 2-2로 비겼지만 그렇다고 진 것도 아니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약팀에 예상밖 패배를 당한 적이 많았다. 강팀, 약팀에 구애받지 않고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는 손흥민이 풀럼전에 필요하다.

사실 손흥민은 AS로마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페널티킥 골을 꽂아넣었지만 필드골 찬스를 한 차례 놓쳤기 때문이다.

AS로마전에서 토트넘은 전반 5분 파페 사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켜 앞서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상대 골문 오른쪽 낮은 곳으로 킥을 해서 득점했다. 손흥민은 한 달 열흘 만에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기뻐했다.



토트넘은 이후 두 차례 동점포를 내주고 결국 2-2로 비겼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반 은디카에게 헤더 골을 허용해 스코어 1-1이 됐다. 전반 34분 브레넌 존슨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사르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던 마츠 훔멜스가 속죄의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잃었다.

토트넘도 유로파리그 3연승을 달리다가 1무 1패로 주춤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직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매기며 "손흥민은 경기 초반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라며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골대 때린 후 흐른 공을 골대 밖으로 넘겼다. 때때로 위협적이긴 했으나 아직 완전한 리듬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가 지적한 빅찬스미스가 바로 전반 36분 벌어진 손흥민의 결정력 부족이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는 골을 넣은 다음 공격에서 손흥민의 슛이 빗나갔다.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페널티 중앙 쪽으로 흘렀다.

손흥민이 빠르게 달려와 세컨드 볼을 잡은 뒤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사실 손흥민이라고 항상 득점하는 것도 아니다. 리오넬 메시, 엘링 홀란도 놓치는 슛이 적지 않다. 다만 3-1로 달아나 승기를 일찌감치 잡을 수 있었던 순간이라 손흥민도 아쉬워했고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머리를 감싸 쥐었다.

2000년대 이영표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던 로빈슨도 손흥민의 이 슈팅을 보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로빈슨은 손흥민이 슈팅을 골대 위로 날린 후 "손흥민의 믿을 수 없는 실수이다. 골대까지 7야드(6.4m) 떨어진 곳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골대 위로 높이 날아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이를 어떻게 놓쳤는지 모르겠다"라며 골 결정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손흥민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감싸 안았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 만큼 계속 나아질 거란 기대가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손흥민의 골문 앞 자신감이 떨어진 것 아닌가"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반박했다. "손흥민의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고,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부상으로 인한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시인하면서도 "손흥민은 그 기회들을 살릴 클래스를 갖고 있고, 우린 그가 10년간 꾸준히 이를 해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주 이탈하면서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여러분들도 그가 지금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 풀럼전은 최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다.

이기면 승점 22가 되면서 현재 8위인 순위가 5위까지 치솟을 수 있다. 4위 브라이턴(승점 23)과도 1점 차다.

다만 풀럼도 승점 18을 기록하며 언제든 10위 안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계속 재편하고 있는 토트넘엔 손흥민의 경험과 클래스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