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달 30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이거즈 V12 팬페스타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로 변신, 푸른 산호초를 불렀다.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준비할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재밌었다."
'슈퍼스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곧바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각종 시상식 참석으로 쉴 틈이 없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리그를 폭격하면서 사실상 MVP를 예약했고, 투표 결과는 이변이 없었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에서도 주인공이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100% 팬들의 투표로만 수상자를 결정한 'Fan's Choice 플레이어상' 트로피를 모두 품었다.
김도영은 수상 직후 "올해 프로야구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 좋아진 한 해였는데 이 상을 받게 돼 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함께 뛰는 선후배들이 뽑아주신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게 느껴진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연합뉴스
또 "Fan's Choice 플레이어상은 팬들께서 주신 거라 더 의미 있다. 앞으로 이 상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선수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전날 저녁까지 광주에 머물렀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카 퍼레이드와 'V12 타이거즈 팬 페스타'를 개최한 가운데 김도영은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김도영은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로 깜짝 변신, 노래 '푸른 산호초'를 불렀다. 가발을 쓰고 하얀 치마에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메이크업까지 했다. 팬들은 김도영의 팬서비스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김도영은 "공연 준비는 제대로 못 했다. 이틀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최근에 일정이 너무 많고 바빴다.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어 "무대 의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노래밖에 부를 게 없어서 의상에 힘을 줘야 한다고 봤다. 전날 팬페스타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그러면서 2024 시즌 자신이 거둔 성적에는 크게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김도영은 "발전할 부분이 아직 명확하게 남아 있다. 어떤 부분에서 더 보완해야할지 알고 있다"며 "이것만 제외하면 솔직히 내년에는 (올해 좋았던 점을) 솔직히 유지만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