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33
스포츠

주민규 산책 세리머니? '2도움' 김종우 폭발했다!…"솔직히 열받았다, 이겨서 기분 좋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2.01 08:46 / 기사수정 2024.12.01 08:4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김종우가 코리아컵 우승 후 주민규(울산HD)의 산책 세리머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포항은 전반 38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헤더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추가시간 강현제의 쐐기골을 더해지면서 울산을 제압했다.

코리아컵 결승에서 라이벌 울산을 제압하면서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포항의 코리아컵 통산 우승 횟수는 6회로 늘어나 수원삼성과 전북현대(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또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투(ACL2) 진출권도 확보했다.



경기 후 김종우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김종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고, 정재희의 동점골과 김인성의 헤더 역전골을 도와 팀의 역전에 일조했다.

이로써 김종우는 다시 한번 포항의 코리아컵 우승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지난해 전북현대와의 대회 결승전에서도 2-2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려 4-2 역전승을 이끌어 우승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1년 뒤, 김종우는 결승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면서 또다시 포항을 코리아컵 결승에 올려 놓는데 일조했다. 이날 MVP는 김종우의 크로스를 헤더 역전골로 연결한 김인성이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 등장한 김종우는 우승 소감을 전할 때, 울산 공격수 주민규의 세리머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규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은 후 포항 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바라보면 일명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종우는 "전반에 우리가 골을 허용한 뒤 (주)민규 형이 우리 팬들을 쳐다보면서 산책 세리머니 하길래 솔직히 좀 열받아서 들어가서 골 넣고 똑같이 해줘야겠다 생각했다"라며 "골은 못 넣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비결에 대해선 "사실 내가 공격포인트에 욕심을 가지는 포지션이 아니기에 팀의 빌드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왔다"라며 "큰 경기는 아무래도 좀 영웅이 필요하다 보니 영웅 심리가 발동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인성이 MVP를 차지한 것에 대한 질문엔 "오늘 2도움 해서 내가 받는 줄 알았는데 아쉽지만 (김)인성이 받아 축하한다"라며 "(2연속 MVP가)욕심이 안 났다면 거짓말인데,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MVP로 뽑힌 김인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김)종우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포항에 내려가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려고 한다"라며 김종우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인성의 발언을 전해 들은 김종우는 웃으며 "들어오자마자 밥 한 번 산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 형이 원래 헤딩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정도면 떠먹여 준 거 같아서 내가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얘기해도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김종우는 5월 종아리 부상을 입어 약 3개월 정도 이탈했다.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보낸 그는 "중간에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고 복귀할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내가 몸을 올릴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들 때문에 끝까지 가면서 몸을 올리고 유지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부상이라는 게 예상할 수 없는 거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