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러블리즈 출신 진이 도넘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진은 30일 개인 계정에 '몇 년 전 아이돌 연애에 관련된 영상을 올린 뒤 제가 그룹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당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다. 그 뒤론 최대한 피해 안 끼치도록 노력하며 지냈다. 제가 다른 길을 택했다고 한들 러블리즈의 멤버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까"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그래서 이번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했다. 제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응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실 테지만 그분들의 마음도 존중한다"며 "저 역시 어느 정도는 각오하였고 멤버들과 콘서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대체 언제까지 악플들을 보며 가만히 있어야 하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악플 받는 게 당연시되어야 하는 거냐"며 "그러기엔 제 마음은 이미 수없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고 소중한 저의 인생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긴 시간 동안 홀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했다.
진은 "악플을 남기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저의 욕심이라면 나중에 와서 울면서 선처해 달라고 하지 말아달라. 허위사실 유포와 도가 넘은 악플은 저 역시 참지 않겠다"고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진이 속한 러블리즈는 2021년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만료 후 해체 수순을 밟았다. 최근 멤버들은 MBC '놀면 뭐하니?' 출연을 계기로 10주년 신곡 발매 및 콘서트까지 성사시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진의 글 전문이다.
따뜻한 연말에 다소 무거운 얘기를 전하게 되어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 인스타, 유튜브 영상들에 근거없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아이돌 연애에 관련된 영상을 올린 뒤 제가 그룹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당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 뒤론 제 활동에 있어서 최대한 피해 안 끼치도록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제가 다른 길을 택했다고 한 들 러블리즈의 멤버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이번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했습니다. 제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저를 응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분들의 마음도 존중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어느정도는 각오는 하였고 그래도 멤버들과 콘서트를 하고 싶음 마음이 더 컸기에 함께 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더 악착같이 연습을 했던 것 깉아요. 어느날은 혼자 남아서 , 또 어느날은 연습실을 따로 대여해 평소 소화하지 못했던 파트들을 힘껏 질러보며 오직 멤버들과 팬분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매일을 연습했습니다.
저는 정말 솔직하게 말해 이 콘서트가 저에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고 이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첫번째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었고 두 번째론 공백기가 길었다는 이유로 팬분들께 더욱 더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아직 콘서트가 끝나지 않았지만 제 선택이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그 누구보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들이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선물해 주셨고 무엇보다 무대에 있는 저를 진심으로 반겨주셨으니까요.
저는 현재의 저를 응원해주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앞으로도 저를 응원해 달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건 다 다를 수 있고 자유니까요.
근데 제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대체 언제까지 악플들을 보며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악플 받는 게 당연시되어야 하는 건가요 ?
그러기엔 제 마음은 이미 수없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고 소중한 저의 인생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긴 시간동안 홀로 힘든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재밌게 후회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제가 현재 불법적인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나요 ? 한번 선택한 직업, 평생 그 직업으로 먹고살아야 하나요 ? 아님 긍정적으로 생각해 제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부러워서 질투가 나시는 건가요 ?
저는 러블리즈와 러블리너스를 만나 행복했고 다시 16살로 돌아간다고 한들 한치의 고민 없이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할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를 응원해 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굳이 굳이 제 인스타와 유튜브 계정까지 찾아오셔서 유언비어와 악플은 남기지 말아 주세요.
악플 남기지 말라는 부탁도 저의 욕심이라면 나중에 와서 울면서 선처해 달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아직까지도 하루에 수많은 악플들을 받고 있습니다 공인이라 악플을 당연시 받아야 한다면 받을게요.
악플러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임을 알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도가 넘은 악플은 저 역시 참지 않겠습니다.
미켓 오픈중과 대만 팬분들을 만나러 가기 전 안 좋은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드리며, 주어진 소중한 일정까지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