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가장 바르셀로나다운 마스코트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창단 125주년을 맞아 마스코트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오늘 리세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창단 125주년 기념 갈라에서 마스코트를 공개했다"며 "CAT라고 불리는 이 캐릭터는 카탈루냐에서 서식하는 토종 고양이로, 구단의 정신을 본질적으로 구현한다"고 알렸다.
이어 "CAT는 매우 꾸래(바르셀로나 팬 별칭)다우며 카리스마 있고, 혁신적이다. 더불어 선도적이고,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특성을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집어넣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899년 창단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하는 거대 구단이라면,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어를 쓰는, 스페인에서도 가장 자치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카탈루냐주 최대 도시 바르셀로나 대표 구단으로 거듭 났다.
지난 2022년까지 유소년 시절부터 20년 넘게 데리고 있었던 리오넬 메시를 배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유소년 축구 훈련 기관 '라 마시아'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21세기 걸작으로 남아 있다.
그런 역사와 자부심을 카탈루냐주 서식 고양이에 잘 담아냈다는 게 바르셀로나 구단 설명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CAT는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특정한 성별이 없다. 현대성과 포용성의 상징"이라면서 "이 마스코트는 친절하고 긍정적인 고양이다. 특히 축구에 열정적이지만, 남성이든 여성이든, 프로든 아마추어든 FC바르셀로나의 멀티스포츠 정신에 속하는 모든 스포츠를 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CAT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지만 매우 표현력이 풍부하다. 100% 블라우그라나(청색과 적색이라는 스페인어로 바르셀로나를 상징) 미소,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마스코트에 대한 초기 반응은 좋지 않다. "너무 사납게 생겼다", "중국 고양이 아닌가", "카탈루냐엔 이런 고양이가 없는데" 등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를 맞아 재정난에 빠지면서 메시 등 간판 스타들을 대거 팔아치운 바르셀로나는 내년 캄프 누 재개장에 맞춰 CAT를 이용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FC바르셀로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