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었다. 당연히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텍연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101표 중 93표를 획득해 득표율 92.0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했다.
이는 2022년 총점제에서 득표제로 바뀐 뒤 최다 득표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85표였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김택연은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해 2024시즌부터 빼어난 투구를 앞세워 KBO리그 선배들을 무력화했다. 정규시즌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65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소속팀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 16세이브) 등을 갈아치웠다.
내심 '만장일치 신인왕'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뤄내지 못했다. 황영묵(한화·3표)과 정준재, 조병현(이하 SSG 랜더스·2표), 곽도규(KIA 타이거즈·1표)에게도 표가 나뉘었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택연은 만장일치 신인왕이 무산된 것에 관해 "당연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정도로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었다. 당연히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 기대보다는 신인왕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난해 (문)동주 형이 트로피 무게가 '무겁다'고 수상 소감 말하는 걸 들었는데, 정말 생각보다 무거워서 놀랐다. 이름이 호명됐을 때 정말 기뻤고, 마음이 엄청 뛰었지만, 표현하지 않으려고 엄청 누르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감사한 분들 놓치지 않고 다 말하고 싶어서 좀 더 신경 쓰며 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김택연의 2024시즌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한 해였다. 신인왕 트로피를 따내며 원석에서 보석으로 거듭나는 또 하나의 과정을 수료했다.
2024시즌 전체를 돌아본 김택연은 "시즌 전에 나에 관한 물음표가 많았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시즌을 치르며) 물음표가 조금씩 느낌표로 변할 수 있는 한 해였다. 만족은 70% 정도로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도 아니었고, 분명 어려움도 많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좀 더 좋은 시즌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놓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잘 체크해 올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살리기 위해 부족한 점들을 채워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신인왕은 앞으로 김택연이 따낼 수 있는 무수한 트로피의 시작이다. 세이브왕은 물론, 리그 MVP까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힘을 쏟는다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당연히 그러한 목표들이 있지만, 내년에 걱정되는 것들이 많다. 세이브왕이라는 목표로 시즌을 들어갈 것이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겠다. 걸리는 점도 분명 많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택연은 "나의 열아홉은 꿈만 같았다. 서울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국제대회까지 시즌 전 상상했던 것과는 반대였다. 1군에서 내 공이 통할지에 관한 물음도 많았기에 꿈만 같은 시즌이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지만, 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