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47
스포츠

손흥민 이어 살라도 재계약 적신호…"나가야 할 것 같다"→잘하는데 버림 받나? '윙어의 불편한 진실'

기사입력 2024.11.26 15:35 / 기사수정 2024.11.26 15: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992년 동갑내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가 소속팀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여름 두 선수는 '공짜'로 이적시장에 풀리게 된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영국 리버풀 에코는 25일(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 계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게약이 종료되는 데도 리버풀로부터 아직 제안을 받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살라는 손흥민처럼 내년 6월이면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가질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2022년 6월 리버풀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살라는 자신의 경력 다음 단계를 위해 안필드(리버풀 홈)에 남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은퇴나 영국보다 덜 치열한 리그로 이적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력만 놓고 보면 아직 리버풀을 떠나기에는 이르다.

살라는 지난 24일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벌써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10-10을 달성했다으며 리버풀에서만 223골을 기록했으며 프로 통산 300골을 찍었다. 그 중 100골은 원정에서만 기록했다. 아직까지 전성기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 측에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살라는 "12월이 다 돼가는데 아직 클럽에 남을 거라는 내용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아마 팀에 남을 가능서오다 빠질 가능성이 더 클 거 같다"며 "내가 여기에 몇 년 동안 있었다는 걸 다들 알 거다. 이런 팀은 없다. 하지만 결국 내 손에 달린 일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레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난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결국 계약은 내 손이나 팬들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기다려 봐야 한다. 물론 난 곧 은퇴하지 않을 테니 그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핑너스리그 우승도 노리고 있다. 실망스럽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난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모든 사람이 내 프로 정신을 볼 수 있다. 난 그저 축구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 자신과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역시 살라처럼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이로 인해 올해 내내 손흥민의 재계약을 두고 여러 보도가 오갔는데 결국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계속 남아 커리어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했다.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뛸 거라고 100% 자신한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내부적인 의심은 없다"라며 "그는 다음 시즌 선수단의 핵심으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그의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보통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나이가 많아도 팀에서 오랫동안 붙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첼시, AC밀란에서 활약하다 미국 LAFC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그 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까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굵직한 클럽들을 거쳤다.

이들은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뛴다. 스피드가 떨어져도 위치선정, 몸싸움, 골 결정력이 탁월하면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살라는 이들처럼 최전방에서 뛸 수 없는 윙어다. 스피드를 중시하는 만큼, 많은 나이는 치명적이다. 신체 능력이 언제 갑자기 저하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이나 살라가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손흥민 역시 정통 스트라이커 역할에서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이나 리버풀이 두 선수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걸 주저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두 선수에게 지금보다 급여를 올려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건 경영을 해야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도박이나 다름없다.

결국 연장 옵션이 없는 살라의 경우는 내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손흥민은 2026년 여름 공짜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