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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불펜투수 될 것"···'불펜 ERA 7위' SSG로 향한 파이어볼러, '최고령 홀드왕'도 기대한다

기사입력 2024.11.25 05:45 / 기사수정 2024.11.25 05:45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2사 만루 KT 김민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2사 만루 KT 김민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의 불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래도 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군이 가세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이 그 주인공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1: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불펜 보강에 나섰다. '좌완 영건' 오원석이 KT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민이 SSG로 향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첫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뒤 올해까지 1군 통산 129경기 530이닝 27승 3홀드 34패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남겼다. 불안한 제구와 이닝 소화 능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팀 내에서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리는 등 수년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만큼 SSG 입장에서 오원석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았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한화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한화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조병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조병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럼에도 SSG가 결단을 내린 이유는 불펜 보강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다. SSG는 2024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 7위(5.25)에 머물렀다. 직전 두 시즌(2022년·4.68), (2023년·4.15)과 비교했을 때 수치가 증가했다.

물론 소득도 있었다. 조병현이 팀의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잡았고, 한두솔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서진용 대신 뒷문을 책임진 문승원이 20세이브를 수확한 것도 SSG로선 나름 큰 성과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베테랑' 노경은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았다.

결국 SSG는 외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어느 정도 리그에서 검증된 불펜투수인 김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김민은 올해까지 1군 통산 153경기 344⅔이닝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마크했으며, 2024시즌 71경기 77⅓이닝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SSG 관계자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트를 실시했다"며 "김민은 올해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초 KT 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초 KT 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2일 SSG와 2+1년 최대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도 김민의 팀 합류를 반겼다. 올해 38홀드로 KBO 최고령 홀드왕(종전 2007년 류택현) 기록을 경신한 노경은은 "(김민은) 파이어볼러이지 않나.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또 노경은은 "그래서 변화구만 좀 더 잘 가다듬는다면 구위나 이런 면에서는 정상급 불펜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올해 개인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지 않았나.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는 김민의 합류와 오원석의 이적으로 올겨울 마운드를 재정비해야 한다. 아직 모든 투수들의 보직이 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노경은, 조병현, 김민 세 선수가 필승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김)민이 뒤에서 던지게 된다면 내가 잘 받쳐줘야 하고, 또 민이 앞에서 던지게 된다면 민이가 부담 없는 상황에서 올라올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계속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허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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