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알라딘’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이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알라딘'은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와 진실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로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해 약 2천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는 물론이고 ‘아라비안 나이츠’, ‘한발 더 빠르게’, ‘자랑스러운 아들’, ‘성벽 너머로’, ‘끝없는 저 수평선 너머’, ‘새로운 세상’, ‘너라는 친구가 있으니’ 등 대중적으로 유명한 넘버들이 즐비하다.
쉬운 스토리라인과 권선징악 결말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타이틀롤 알라딘 역할을 맡아 한국 초연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선 김준수는 앞서 첫 공연을 앞두고 사생활로 이슈가 됐다.
아프리카 TV 여성 BJ A 씨에게 8억 원 가량의 금품 갈취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준수 측은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A씨의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왔다며 명백한 피해자임을 호소했다.
A 씨가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온라인에서는 A씨가 김준수를 협박했던 녹음 파일의 존재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다.
김준수 측은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A 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 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며 루머를 바로잡았다.
김준수도 직접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난 당당하다. 난 잘못한 것 없고, 5년 전 얘기다.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것이다.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며 5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좋지 않은 사생활 이슈에도 ‘알라딘’ 김준수는 타격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알라딘’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김준수 회차 역시 표가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인기다.
첫 공연에서 김준수는 노래, 연기 모두 무리 없이 해내며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특유의 바이브레이션 창법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무언가를 갈망하는 알라딘의 감정을 담아 노래해 몰입을 높였다.
1막에서는 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모험심이 강한 알라딘을, 2막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덕분에 왕자가 돼 공주 자스민과 재회하고 자파의 계략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자스민 이성경, 지니 정성화와 호흡을 맞춰 무리 없이 극을 이끈 김준수는 커튼콜에서도 밝은 얼굴로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객들과 인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알라딘문화사업전문회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